북한 서울 사진 사흘만에 고화질 평양 컬러사진 공개 '맞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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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서울 사진 사흘만에 고화질 평양 컬러사진 공개 '맞불'

[앵커]

며칠 전 북한이 정찰위성에서 촬영한 것으로 추정되는 서울 사진을 공개해 주목을 받았죠.

북한이 위성을 통한 군사 정보력과 탐지력을 과시하려는 의도란 분석이 나왔는데, 이번엔 우리 정부가 평양 시내의 모습이 선명하게 담긴 위성사진을 공개하며 맞불을 놨습니다.

한상용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 평양에 있는 김일성 광장 일대 모습입니다.

인민대학습당과 조선중앙역사박물관, 조선미술박물관, 평양제1백화점 건물 형태가 컬러로 또렷하게 보입니다.

광장 주변에 심은 나무까지 맨눈으로 식별이 가능할 정도입니다.

정부가 국토위성 1호로 촬영한 평양 사진 1장을 공개했습니다.

북한이 '정찰위성시험품'에서 촬영한 것으로 추정되는 서울 도심 사진을 공개한 지 사흘 만입니다.

당시 북한이 공개한 군사용 정찰위성으로 촬영했다고 보기엔 "조악한 수준"이라는 평가가 뒤따랐습니다.

한강 교량과 인천항만과 같은 대규모 시설 정도는 식별이 가능하지만 용산 대통령실과 삼각지 일대는 확대해야 윤곽선만 흐릿하게 구별이 가능한 정도였습니다.

북한은 20m 분해능, 즉 20m 상을 식별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시험용 전색촬영기 1대 등이 설치된 위성시험품으로 사진 촬영을 했다고 했습니다.

결국 이번 평양 사진 공개로 남한 측 위성 사진의 선명도가 북한 측보다 월등하다는 점이 자연스럽게 부각될 수밖에 없게 된 겁니다.

정부는 평양뿐 아니라 서울 광화문 광장, 월드컵이 열린 카타르 축구경기장, 사우디아라비아의 네옴시티 건설 현장이 담긴 사진 4장을 공개했습니다.

500kg급 차세대 중형위성인 국토위성 1호에는 흑백 0.5m, 컬러 2.0m급 해상도의 광학카메라가 탑재돼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정찰위성의 경우 분해능이 0.5m 정도는 돼야 한다"면서 "북한이 제시한 분해능 20m는 지구관측위성으로도 효용성이 떨어진다"고 말합니다.

군사정찰위성 시험품에서 찍었다고 주장한 북한 측 사진보다 우리 국토관리용 위성에서 촬영한 사진이 오히려 정찰위성 사진에 더 가깝다는 겁니다.

연합뉴스TV 한상용입니다. (gogo21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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