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랑야랑]당심 앞으로 / 작별 인사

  • 작년


[앵커]
Q. 여랑야랑, 정치부 김철중 기자 나왔습니다.

첫 번째 주제입니다. '당심 앞으로' 국민의힘이 새 대표를 뽑는 전당대회를 앞두고 분주한 모습이에요?

국민의힘의 새 대표를 뽑는 룰이 당원의 투표권을 대폭 강화하는 쪽으로 바뀔텐데요.

그러다보니 당권 주자들은 앞다퉈 당심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권성동 / 국민의힘 의원(지난 14일)]
"우리가 어떤 조직이나 단체의 장을 선출할 때 그 단체 구성원들이 대표를 선출하지 외부인이 선출하는 건 아니거든요."

[조경태 / 국민의힘 의원(지난 14일)]
"당원 100% 경선은 더 이상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시대적 명령입니다."

당 지도부도 당심이 곧 민심이라며 치켜세웠습니다.

[김행 / 국민의힘 비대위원 (어제, BBS '전영신의 아침저널')]
"지금 (국민의힘 당원 중) 40대 이하가 33.3%로 실질적으로 일반 국민 표본하고 크게 다르지 않다.당심은 민심이거든요."

Q. 벌써부터 당원들을 찾아 전국을 도는 당권 주자들도 있는거 같아요.

네, 나경원 전 의원은 오늘 오전 SNS에 경남 당원을 만나러 간다고 알렸는데요.

나 전 의원은 "윤 정부 성공을 염원하는 당심을 한 움큼이라도 더 담아 오겠다"고 직접 당심을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안철수 의원도 지난 목요일부터 4일간 경남에 머물며 당원들과의 만남을 상세하게 알리고 있고요.

당내 조직표에 영향을 미칠 것 같은 모임에 당권주자들이 얼굴을 내미는 경우가 잦아지고 있습니다.

Q. 당심보다는 민심에서 유리한 유승민 의원은 반대하고 있어요.

그렇습니다.

유승민 전 의원은 당원 투표 100%로 대표를 뽑는 룰 도입이 자신을 떨어뜨리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죠.

유 의원은 국고보조금까지 거론하며 비판을 이어갔습니다.

[유승민 / 전 국민의힘 의원(어제,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
"국고보조금을 그리 받으면서 민심을 30%도 아니고 0으로 하고 당심을 100으로 하면서 그 당심이 현장 투표를 하느라고 그 돈을 쓴다? 말이 안 되는 거죠."

Q. 두번째 주제 보겠습니다. 작별 인사, 대통령이 서초동 사저 이웃들을 찾아갔네요?

네, 대통령실은 지난달 8일 윤석열 대통령 부부가 한남동 관저로 이사한 뒤 서초동 주민들에게 제대로 인사를 못해 오늘 작별인사를 하러 갔다고 전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관저로 이사할 때 인사를 드렸어야 했는데, 외교 일정과 국정현안으로 늦었다"면서 "여러분과 이웃으로 지내 행복했다"고 말했다고 대통령실이 전했습니다. 

오늘 인사 자리에는 김건희 여사뿐 아니라 윤 대통령의 강아지 중 막내인 '써니'도 함께 했습니다.

Q. 그동안 대통령과 이웃으로 지내던 주민들도 섭섭했겠어요.

주민들도 대통령 부부를 맞아 조그만 행사를 준비했는데요.

'대통령 내외분, 응원합니다'라는 현수막을 걸고, 꽃을 전달했습니다.

그리고 특별한 선물도 전달했는데요.

입주민들의 얼굴이 들어간 조각을 합쳐 대통령 부부 모습이 나오는 퍼즐 액자로 알려졌습니다.

윤 대통령은 감사인사를 하며 주민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눴고, 특히 출근길을 배웅해준 아이들에게는 "따뜻한 봄이 오면 관저로 꼭 초청하겠다"는 약속도 남겼습니다.

Q. 어제는 윤 대통령이 주민들에게 보낸 떡도 공개가 됐었어요.

맞습니다.

떡을 받은 주민들이 SNS에 사진을 올려 알려졌는데요.

"힘들고 지칠 때 큰 힘이 되어준 이웃들 덕분에 다시 일어설수 있었다"는 감사 편지도 들어있습니다.

비판도 있었습니다.

어제가 공교롭게 이태원 참사 49재 추모제가 있었던 날이었잖아요.

이경 민주당 부대변인은 "49재에 떡을 돌려야만 했냐"고 지적했습니다.

주민들과 작별 인사를 한 윤 대통령, 임기를 마치고 다시 돌아올 때도 오늘처럼 웃으면서 돌아오기를 기대하는 마음,

정파를 떠나 대한민국 국민이면 같은 마음이겠지요.(지금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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