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참사' 49일…"잊지 말아주세요" 추모 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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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참사' 49일…"잊지 말아주세요" 추모 발길

[앵커]

이태원 참사가 일어난 지 49일이 되는 날, 유족은 이태원역에 모여 시민추모제를 열었습니다.

유족은 시민들과 함께 희생자의 넋을 위로하는 추모의 시간을 갖고, 정부에는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촉구했습니다.

한채희 기자입니다.

[기자]

'이태원 참사' 희생자 유가족이 이태원역 앞에 모였습니다.

정부와 수사기관에 진상규명과 사과를 촉구하기 위해 피눈물을 의미하는 빨간 목도리를 둘렀습니다.

오후 6시 34분.

압사 위험을 알리는 최초 신고가 접수된 시각에 맞춰 유족은 촛불을 끄고 묵념했습니다.

참사 발생 49일을 맞아 10·29 이태원 참사 유가족협의회와 시민대책회의가 공동으로 시민추모제를 열었습니다.

희생자들의 넋을 위로하는 종교의식을 시작으로, 추모 발언이 이어졌습니다.

가족을 그리워하는 편지는 이태원에 울려 퍼졌습니다.

유족은 참사가 일어난 지 49일이 됐지만, 철저한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이 이루어지지 않는 현실에 대해서도 안타까움을 표했습니다.

"정부 관계자들의 비상식적인 발언들이 우리 유가족들의 가슴에 칼을 꽂고 있습니다. 명명백백한 진상규명도 되고 있지 않은데 강력한 처벌은 당연히 이루어질 수가 없겠죠."

사건이 일어났던 골목으로는 추모객의 발걸음이 이어졌습니다.

메모를 남기고 한참을 머물렀습니다.

"다시는 이런 참사가 일어나지 않게 방지해야 되는 게 저희 어른들의 몫이고…."

지난 10일 정식으로 출범한 뒤 온라인상에서 극심한 악성 댓글 등 2차 가해가 이어지자 유족 측은 언론과 포털에 댓글을 막아달라고도 당부했습니다.

오는 30일에는 2차 추모제가 열릴 예정인 가운데, 시민들에게는 "우리를 잊지 말아달라"고 호소했습니다.

연합뉴스TV 한채희입니다. (1c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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