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서와, 광주는 처음이지…풍산개 곰이·송강 새 보금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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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서와, 광주는 처음이지…풍산개 곰이·송강 새 보금자리

[앵커]

문재인 전 대통령이 기르다 정부에 반환한 풍산개 곰이와 송강이 광주 우치동물원에 새 보금자리를 마련했습니다.

지난주 금요일(9일) 광주에 도착해 적응을 마친 뒤 처음으로 언론에 모습이 공개됐습니다.

이호진 기자입니다.

[기자]

이리저리 냄새를 맡으며 종종걸음으로 새로운 놀이터로 나가는 곰이와 송강.

임시 놀이터로 들어가자 마치 원래 알던 곳처럼 이리저리 신나게 뛰어다닙니다.

문재인 전 대통령이 기르던 풍산개 곰이와 송강이 광주 우치동물원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대통령기록물인 만큼 분양이 아닌 대여 형식으로 동물원 측이 관리를 맡게 됐습니다.

미리 광주에 도착해 사흘간 안정을 취한 곰이와 송강은 건강한 모습이었습니다.

하지만 곰이는 신장결석을, 송강은 외이염을 앓고 있어 특별관리가 필요한 상황.

"전시나 관람 목적이 아닌 얘네들을 저희가 보호 관리하는 차원이고 얘네들이 오히려 운동하고 산책하는 시간 오전 2시간하고 오후 2시간 그 시간대를 이용해서 일반에 공개할 계획입니다."

우치동물원은 곰이와 송강을 야외에서 키울 경우 도난이나 분실의 위험이 있어 방범창이 설치된 실내 사육시설에서 돌보기로 했습니다.

곰이와 송강은 지난 2018년 9월 남북정상회담 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선물한 풍산개로, 문재인 전 대통령이 기르다가 정부에 반환해 그동안 경북대 동물병원에서 지내왔습니다.

대통령기록관은 전국 동물원에 곰이와 송강을 맡아줄 수 있는지 의사를 타진했고, 긍정적 답변을 한 광주 우치동물원에 보내기로 결정했습니다.

"우리 광주에서 평화의 씨앗을 키우듯 송강이랑 곰이랑 새싹 다루듯이 남북 화해협력을 키워 나가는 마음으로 잘 키워보겠습니다."

한편 우치동물원은 곰이와 송강이 낳은 새끼 '별'도 분양받아 기르고 있어 3년 만의 부모·자식견 상봉에 이목이 집중됐습니다.

하지만 발정기로 인해 송강이 예민한 상태여서 가족 상봉은 뒤로 미뤄졌습니다.

연합뉴스TV 이호진입니다. (jin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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