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에나 무리의 왕이 되려면 '암컷'으로 태어나야 [동물피디아]

  • 작년
“짐승의 썩은 고기만을 찾아다니는 산기슭의 하이에나…” 
 
조용필의 명곡 ‘킬리만자로의 표범’ 가사 중 일부입니다. 하이에나를 바라보는 대중적 관점을 잘 보여주죠. 그런데 하이에나는 썩은 고기만 먹진 않습니다. 사실 우리처럼 싱싱한 고기를 더 좋아한다고 합니다. 단지 하이에나는 썩은 고기마저도 먹을 수 있을 뿐입니다. 위산이 매우 강력해서 오염된 음식을 섭취하더라도 소화가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하이에나가 ‘썩은 고기’를 먹는 것은 생존에 유리한 ‘필살기’에 해당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하이에나는 우리에게 ‘비열한’ 동물로 알려져 있습니다. 다른 동물이 잡은 먹이를 빼앗아 먹기 때문인데, 이 또한 과장된 면이 없지 않습니다. 하이에나는 기본적으로 먹이를 직접 사냥합니다. 사냥 실력도 뛰어난 동물입니다. 썩은 고기 경우처럼, 하이에나는 다른 동물이 잡은 먹이도 빼앗아 먹을 줄 아는 것이죠. 이래저래 생존에 특화된 동물인 것 같습니다. 
 
특이한 점 중 하나는, 하이에나 무리의 우두머리가 암컷이라는 점입니다. 더 놀라운 것은 우두머리 암컷이 낳은 새끼 중 암컷이 우두머리 지위를 이어받는다는 점입니다. 우두머리 지위가 싸워서 얻어지는 게 아니라 혈통으로 이미 정해진다고 합니다. 이런 식의 ‘왕위 계승’은 동물계 내에서 보기 드문 현상입니다. 따라서 성인 수컷 하이에나는 새끼 암컷 하이에나보다도 서열이 낮습니다.

 
이번 주 〈동물피디아〉 영상에서는 서울어린이대공원 동물원에서 하이에나 움바(암컷), 둠바(수컷)를 돌보고 있는 최원우 사육사가 하이에나에 대한 여러 가지 흥미로운 정보를 전달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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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원문 :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122840?cloc=dailymo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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