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측근' 정진상 구속영장 청구‥이재명 수사 2차 분수령

  • 2년 전
◀ 앵커 ▶

검찰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최측근인 정진상 정무조정실장에 대해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정 실장이 검찰에 나가 14시간 집중 조사를 받은 지 불과 하루 만에 이뤄진 전격적인 조치입니다.

민주당이 "아무 증거도 없이 진술에만 의존한 무리한 수사"라고 반발하는 가운데, 정 실장의 구속 여부가 이재명 대표를 향한 이번 수사의 최대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신재웅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검찰이 더불어민주당 정진상 정무조정실장에 대해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대장동 일당에게 1억 2천만원 뇌물을 받고, 개발이익 428억원을 나눠받기로 한 혐의 등 압수수색 당시 혐의를 그대로 적용했습니다.

검찰 수사는 예상보다 빠르게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자택과 사무실을 압수수색한 지 엿새 만에 정 실장을 불러 14시간 동안 조사했고, 불과 하루 만에 구속영장을 청구한 겁니다.

정 실장은 어제 조사에서 앞서 구속기소된 김용 부원장과 달리, 진술을 거부하지 않고 세세한 사실관계를 적극적으로 반박했습니다.

변호인단은 "압수영장에 적힌 혐의내용이 맞냐고 묻는 수준이었다"며 "별 다른 증거를 제시하지도 않아서, 예상보다 조사가 빨리 끝났다"고 전했습니다.

범행 기간만 6년, 뇌물 전달만 6차례나 되고, 대장동 사업 등 내용까지 복잡한데도 단 하루만 조사하고 신병확보에 나선 겁니다.

민주당은 "소환 조사는 영장 청구를 위한 요식행위에 불과했다"며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한민수/더불어민주당 대변인]
"더불어민주당은 검찰의 먼지털이 조작 수사를 규탄하며, 검찰의 정치탄압 수사에 덮인 진실을 찾아내겠습니다."

정 실장은 "'진실 하나만 믿고 있다, 당당하고 떳떳하게 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 광고 ##검찰은 이번 수사의 1차 관문이던 김용 부원장은 불법 정치자금 혐의로 구속해 기소했습니다.

정 실장에겐 뇌물죄를 적용했는데, 금품 수수뿐 아니라 대장동 특혜에 대한 대가성까지 입증해야 범죄가 성립합니다.

정 실장의 구속 여부는 모레 법원 심사를 거쳐 결정되는데, 이재명 대표를 향한 검찰의 칼끝이 최대 기로를 맞을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신재웅입니다.

영상편집: 이상민영상편집: 이상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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