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차 유행 속 수능 나흘 앞으로

  • 2년 전
◀ 앵커 ▶

2023학년도 수능을 나흘 앞둔 오늘도 5만 명 가까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나왔습니다.

확진 수험생은 병원이나 생활치료센터에서 시험을 보게 하던 예년과 달리 올해는 별도 시험장에서 모아 수능을 치르게 되는데요,

그만큼 당국의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준범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수능을 앞둔 마지막 주말.

전국 사찰마다 수험생 자녀의 대학 진학을 바라는 간절한 기도가 이어졌습니다.

[양미라 / 수험생 학부모]
"(딸이) 원하는 대학에 합격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왔습니다. 화이팅!"

코로나 유행이 시작된 이후 벌써 세 번째로 맞이하는 대학수학능력시험.

지난해까진 확진 수험생은 병원과 생활치료센터에서 시험을 치렀습니다.

올해는 확진됐더라도 격리 장소 밖으로 나와 별도로 마련된 전용 고사장에서 응시하게 됩니다.

[임숙영 / 중앙방역대책본부 상황총괄반장(9일)]
"확진이 됐을 때는 교육청으로 반드시 통보를 해서 본인이 별도 고사장에 입실해서 시험을 볼 수 있도록 조치를 취해주시는 것이 필요합니다."

문제는 수능을 앞두고 코로나 확산 추세가 심상치 않다는 겁니다.

2020년 수능 당시 전체 확진자는 5백 명대, 지난해엔 3천 명대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나흘 전 휴일인 오늘부터 5만 명 가까운 확진자가 나왔습니다.

이달 첫주 기준 고3 확진자만 1천8백여 명.

## 광고 ##이미 코로나19 재유행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만큼 재작년 45명, 작년 96명에 불과했던 확진 수험생 수는 올해 2천 명을 훌쩍 넘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수능을 계기로 한 추가 확산 우려도 나옵니다.

[엄중식 / 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
"지금처럼 유행이 점점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제한된 공간에 오랜 시간 많은 사람들이 모여 있게되면 감염 전파가 좀 쉽게…"

교육부는 추가로 수험장을 확보해서 확진 수험생을 4천9백 명까지 감당할 수 있게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시험장까지는 반드시 자가용을 타거나 걸어서 이동하고, 어려울 경우엔 지자체나 소방당국의 이송 지원을 받으라고 안내했습니다.

MBC뉴스 이준범입니다.

영상취재 : 배경탁(안동)
영상편집 : 박혜린영상취재 : 배경탁(안동) / 영상편집 : 박혜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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