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사 관련 6명 입건…'보고서 삭제' 수사 확대

  • 2년 전
참사 관련 6명 입건…'보고서 삭제' 수사 확대

[앵커]

이태원 참사 사고를 수사 중인 경찰청 특별수사본부가 오늘(7일) 오전 브리핑을 열고 중간 수사 상황을 발표했습니다.

특수본은 현재까지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 등으로 6명을 입건했다고 밝혔는데요.

이임재 전 용산경찰서장 등에 대해선 직무 유기 혐의도 적용됐습니다.

자세한 내용 취재기자 연결해 들어봅니다.

한채희 기자.

[기자]

네, 경찰청 특별수사본부는 오늘(7일) 오전 브리핑에서 이번 참사와 관련해 6명을 입건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임재 전 용산서장과 정보과장 및 계장, 류미진 서울청 총경, 박희영 용산구청장과 용산소방서장입니다.

이들에게 공통으로 적용된 혐의는 업무상 과실치사상입니다.

특히 현장 조치 미흡과 부실 보고 등의 의혹을 받는 이 전 서장과 류 총경에게는 직무 유기 혐의도 적용됐습니다.

특수본과 함께 투트랙으로 운영되는 경찰청 특별감찰팀 역시 두 사람에 대한 수사 의뢰 공문을 접수했는데요.

정식 의뢰가 들어오기 전임에도 특수본은 압수물과 참고인 조사 등을 토대로 범죄 혐의가 있다고 보고 두 사람을 입건했습니다.

한편, 핼러윈 축제 전 안전사고 우려가 담긴 정보보고서를 삭제하고 보고서 삭제를 회유한 혐의를 받는 용산서 정보과장 및 계장에게는 증거인멸 혐의도 추가됐습니다.

특수본은 보고서 작성자의 컴퓨터에 원본 파일이 삭제된 정황을 확인하고, "이 보고서는 작성하지 않은 걸로 하자"는 참고인 진술을 확보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를 토대로 보고서 삭제 및 회유 정황이 실무진뿐만 아니라 지휘부까지 연루됐는지 등 수사를 이어갈 것으로 보입니다.

통상적으로 경찰은 일선서 정보과의 보고서를 토대로 경비 계획을 수립하는 만큼, 이번 참사의 책임 주체가 명확해질 수 있는 대목입니다.

한편, 특수본은 지난달 31일 진행됐던 1차 합동 감식에 이어 오늘도 국과수와 함께 추가 감식을 진행하는 가운데, 1차로 분석했던 CCTV와 SNS 영상 등과 함께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할 계획입니다.

지금까지 연합뉴스TV 한채희입니다. (1c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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