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사 직전 CCTV에 찍힌 ‘사람 파도’

  • 2년 전


[앵커]
경찰과 국립과학 수사연구원은 오늘 사건 현장에서 합동감식을 벌였습니다.

목격자와 cctv를 확보해 참사의 원인도 분석중인데요.

저희 취재진도 참사 직전, 그리고 직후 현장 CCTV 영상을 확보했습니다.

조민기 기자가 이 영상을 분석했습니다.

[기자]
이태원 해밀톤 호텔 뒤쪽 세계음식거리.

참사현장인 호텔 옆 골목길에서는 120m 떨어진 지점입니다.

첫 119 신고가 들어오기 10분 전인 지난 29일 오후 10시 5분.

골목길보다 폭이 넓은 데도, 인파는 어느 방향으로도 움직이지 못한 채 그 자리에 묶여 있습니다.

첫 신고가 들어왔던 10시 15분.

같은 각도의 CCTV 영상을 보면, 사람들이 물결처럼 왔다갔다할뿐 움직이는 것조차 힘겨워 합니다.

골목길에서 70m에서 떨어진 또다른 골목길.

첫 신고 후 30분이 지났지만, 사고현장처럼 빈틈을 찾기 어렵고, 사람들도 떠밀리듯 움직입니다.

채널A가 사고 현장 인근의 CCTV를 확인한 결과, 이태원 일대는 어디서도 사고가 일어날 수 있는 위험천만한 상황이었습니다.

경찰은 이처럼 사고 현장 주변 42개 지점의 CCTV 영상 52개를 확보해 분석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CCTV 영상을 통해 당시 상황을 재구성하고, 사고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서입니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합동감식을 실시했습니다.

이번 감식 범위에는 사고가 난 골목으로 이어지는 큰길가 인도까지 포함됐습니다.

감식은 레이저 스캐너를 이용해 현장 모습을 3차원으로 복원하는 작업 등을 거쳐 2시간여 만에 마무리됐습니다.

채널A 뉴스 조민기입니다.

영상취재 : 권재우
영상편집 : 김문영


조민기 기자 minki@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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