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동규 “5만 원권 상자로 네 번” 진술…‘이재명 분신’ 김용 구속

  • 2년 전


[앵커]
시청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뉴스에이 조수빈입니다.

“뜻을 함께 한 벗, 분신같은 사람”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이렇게 지칭했던 인물이죠.

김용 민주연구원 부 연구원장이 결국 구속됐습니다.

5만 원짜리 현찰을 종이상자에 담아 네 번씩, 총 8억 4700만원을 건네줬다 유동규 전 성남도시 개발공사 본부장이 검찰에 진술한 걸로 알려졌는데요, 중요한 건 이 돈이 집중적으로 넘어간 시기입니다.

지난해 4월부터 8월 사이인데 이재명 당시 경기지사가 당 대선 경쟁에 뛰어들던 시점입니다.

과연 이 돈이 건너갔다면 대선자금으로 쓰였을지 검찰이 퍼즐을 맞춰보고 있습니다.

유동규에서 시작해 김용 그리고 정진상까지.

이재명 대표 주변을 둘러싼 의혹 차례로 집중 보도합니다.

먼저 구자준 기자입니다.

[기자]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오늘 새벽 구속됐습니다.

어제 김 부원장을 상대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한 재판부는 "증거 인멸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김 부원장 측이 혐의를 전면 부인했지만 구속을 피하지는 못했습니다.

[김기표 /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 변호인(어제)]
"사실이 아니니까요. 검찰의 범죄 사실은 사실이 아니니까…"

검찰은 어제 구속심사 과정에서 김 부원장이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본부장에게 돈을 받은 시기와 방식 등을 상세히 제시한 걸로 전해졌습니다.

지난해 4월부터 8월까지 네 차례에 걸쳐  5만 원권을 1억 원씩 담은 종이상자를 건네받았는데 5월에는 5억 원을 받았다는 겁니다.

검찰은 지난해 5월에 전달 액수가 커진 것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6월 말 시작된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이 임박한 시점이라 대선자금으로 쓰였다고 의심하는 겁니다.

검찰은 김 부원장이 지난해 2월 유 전 본부장에게 "광주를 돌고 있다"며 "대선자금 20억 원을 마련해 달라"고 했다는 진술도 확보한 걸로 전해집니다.

검찰은 남욱 변호사가 마련한 이 돈이, 남 변호사 회사가 개발에 참여하려던 경기 안양 박달 스마트밸리 예정 부지의 군 탄약고 이전 민원에 대한 대가일 가능성도 살펴보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구자준입니다.

영상취재 : 추진엽
영상편집 : 구혜정


구자준 기자 jajoonneam@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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