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브리핑] 북한, 중국 당대회 때도 대남 포격 도발…다음은?

  • 2년 전
[한반도 브리핑] 북한, 중국 당대회 때도 대남 포격 도발…다음은?


[앵커]

지난 한 주간의 한반도 정세와 외교·안보 이슈를 다시 정리해보는 토요일 대담 코너 '한반도 브리핑'입니다.

외교·안보 부처와 북한 문제를 담당하는 지성림 기자와 함께합니다.

어서 오세요.

[기자]

네, 안녕하세요.

[앵커]

북한은 지난주 동해와 서해 해상 완충구역으로 수백 발의 포탄을 쏘며 9.19 남북 군사합의를 위반했는데, 이번 주에 또 9.19 합의를 위반하는 포격 도발을 감행했습니다.

특히 중국에서 시진핑 주석의 사실상 종신 집권을 결정하는 공산당 대회가 열렸는데도, 북한은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대남 군사도발에 나선 겁니다.

오늘은 이런 내용을 좀 살펴볼 건데요, 지 기자 우선 오늘 어떤 이슈를 전해주실지, 핵심 주제부터 소개해주시죠.

[기자]

지난 16일 개막한 중국공산당 제20차 대회가 오늘 폐막했습니다.

시진핑 국가주석은 오늘 공개된 20기 당 중앙위원회 위원 명단에 이름을 올리면서 3연임을 사실상 확정했습니다.

이처럼 중국의 가장 중요한 정치 행사인 당대회가 열린 기간에도 북한은 대규모 대남 포격 도발을 감행했는데요.

이 내용부터 전해드리겠습니다.

북한의 연쇄 도발과 7차 핵실험 임박 징후로 한반도 긴장이 고조된 가운데 미국은 B-1B 전략폭격기 4대를 한반도로부터 2시간 거리인 괌에 전개하며 대북 경고신호를 보냈습니다.

또 미국에서는 한미일 합참의장 회의가 열렸습니다.

한미 공군은 이달 말에는 대규모 공중연합훈련을 진행할 예정인데요.

북한의 도발에 한미가 어떻게 대응하는지도 살펴보겠습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이번 주 공개 활동과 함께 연거푸 대남 포격 도발에 나섰던 북한의 다음 행보에 대해 어떤 전망이 나오는지 짚어보겠습니다.

권영세 통일부 장관이 북한에 억류된 우리 국민의 가족을 만났는데, 현직 통일부 장관이 재임 중에 억류자 가족을 만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이 내용도 소개하겠습니다.

[앵커]

북한의 포격 도발을 얘기하기에 앞서 중국 입장에서 이번 주에 열린 당대회가 얼마나 중요한 의미가 있는지 잠깐 짚어보죠.

중국과 이른바 '혈맹'이라고 하는 북한도 중국의 이번 당대회의 중요성에 대해 잘 알지 않나요?

[기자]

많은 분이 잘 아시는 것처럼 당-국가 체제인 중국에서는 공산당 총서기가 당 중앙군사위원회 주석을 겸임하고 정부 최고지도자인 국가주석에도 추대됩니다.

총서기 선출 방식을 간단히 설명하면, 우선 5년 주기로 열리는 중국공산당 전국대표대회, 즉 당대회 마지막 날에 차기 5년간 중국을 이끌어갈 당 중앙위원회 위원 200명 정도를 선출합니다.

이들 당 중앙위원들은 당대회 폐막 다음 날에 열리는 당 중앙위 1차 전체회의에서 총서기와 정치국 상무위원 등 공산당의 최고지도부를 선출합니다.

이렇게 선출된 총서기 1인이 당·정·군 최고 권력을 다 갖는 시스템이지만, 장쩌민, 후진타오 등 시진핑 주석의 전임자들은 총서기와 국가주석을 두 번씩만 역임하고 자리에서 물러났습니다.

하지만 시 주석은 이번 당대회를 통해 3연임을 선포합니다.

시 주석은 오늘 공개된 중국공산당 20기 중앙위원회 위원 명단에 이름을 올리면서 3연임을 사실상 확정했는데요.

내일 열리는 20기 당 중앙위 1차 전체회의(1중전회)에서 공산당 총서기로 추대되는 것은 거의 확실합니다.

시 주석은 '인민 영수'라는 칭호로 불리며 이미 마오쩌둥과 같은 반열에 올라섰습니다.

이번 당대회를 계기로 시 주석은 3연임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마음만 먹으면 종신 집권도 가능할 수 있게 됐습니다.

중국의 이번 당대회가 이처럼 중요하다는 걸 북한 당국도 너무나 잘 알고 있습니다.

북한 노동당은 중국 당대회 개막식 날 축하 전문도 보냈는데요.

직접 들어보시죠.

"조선노동당은 이번 대회가 습근평(시진핑) 동지를 핵심으로 하는 중국공산당의 영도력을 더욱 강화함으로써 사회주의 중국의 승리적 전진을 담보하며 전체 인민을 중화의 부흥을 향한 목표 수행에로 분기시키는 역사적 대회로 되리라고 확신합니다."

[앵커]

결국 중국의 이번 당대회는 사실상 '시진핑 3연임 대관식'인 건데요.

그런데 이런 당대회 열리는 기간에도 북한은 대남 포격 도발을 하며 주변 정세를 긴장시켰습니다.

포사격 정도의 도발은 중국이 개의치 않는 건지. 북한이 이러는 이유가 뭐라고 보십니까?

[기자]

북한은 지난 화요일 밤 10시쯤부터 황해도 장산곶 일대에서 서해상으로 100여 발의 포병 사격을 했습니다.

또 그날 밤 11시쯤부터는 강원도 장전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150여 발의 포탄을 쐈습니다.

합동참모본부는 북한 포탄이 '9·19 남북 군사합의'에 따른 북방한계선(NLL) 이북 해상 완충구역 안에 떨어졌다고 밝혔습니다.

지난주에 이어 또다시 9·19 군사합의를 의도적으로 위반한 겁니다.

북한은 이에 그치지 않고 다음 날인 수요일 낮 12시 30분쯤에도 황해남도 연안군 일대에서 서해상으로 100여 발의 포병 사격을 또 했습니다.

수요일에 쏜 포탄들도 서해 해상 완충구역 안에 떨어졌습니다.

수요일 포격 도발 직후 우리의 합참 격인 북한군 총참모부는 대변인 발표에서 남측에서 이뤄지는 포사격에 대응해 해상으로 위협·경고 사격을 하라는 지시를 내렸다고 밝혔습니다.

총참모부 대변인은 "5군단 전방 일대에서 적들이 또다시 10여 발의 포탄을 발사하는 군사적 도발을 감행했다"며 전방 일대에서 도발 행동을 중단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총참모부 대변인은 수요일 오전 발표에서는 현재 진행 중인 우리 군의 호국훈련을 '북침 전쟁 연습'이라고 주장하며 자신들의 무력 도발을 정당화하기도 했습니다.

북한이 9·19 군사합의를 위반하는 포격 도발의 빌미로 삼은 것은 최근 강원도 철원 지역에서 진행된 주한미군의 다연장로켓포 사격 훈련인데요.

이 훈련은 지상 완충구역 이남에서 이뤄진 만큼 9·19 합의와 아무 상관이 없습니다.

주한미군은 어제 다연장로켓포 사격 모습을 소셜미디어에 공개하며 "제210 야전포격여단 제18연대 소속 부대원들이 '로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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