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향 적다" 공시에도 2조 증발…카카오의 '검은 월요일'

  • 2년 전
"영향 적다" 공시에도 2조 증발…카카오의 '검은 월요일'

[앵커]

초유의 먹통 사태로, 사태 뒤 첫 거래일인 오늘(17일) 카카오와 계열사 주가가 곤두박질쳤습니다.

카카오 주가는 이미 1년 새 반토막이 난 상태라 투자자들의 한숨도 깊어지고 있는데요.

임원들의 주식 매입이나 주식 소각으로 급한 불 끄기에 나섰지만, 반등 여부는 미지수입니다.

이은정 기자입니다.

[기자]

카카오톡 '먹통 사태'가 벌어진 이후 처음으로 주식시장이 열린 월요일.

예상대로 주가는 개장과 동시에 폭락했습니다.

개장 10분 만에 시가총액이 지난 14일 종가 대비 3조4,761억원 날아간 겁니다.

카카오, 카카오뱅크, 카카오페이 3개사 모두 7∼8%대 급락하면서 52주 신저가를 새로 썼습니다.

결국 장중 개인 투자자들의 매수로 낙폭을 좁혀 카카오는 5.93% 떨어진 4만8,350원에 마감했습니다.

이를 포함해 하룻동안 증발한 카카오 계열 상장 4사의 시가총액은 종가 기준 2조원이 넘었습니다.

카카오 측은 매출 감소나 피해배상이 크지 않을 것으로 본 듯, "이번 사태로 인한 재무적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며 낙관적 전망을 공시했지만, 통하지 않은 겁니다.

카카오 주가는 성장세 둔화와 경기침체 우려 등으로 1년 전 대비 이미 반토막 난 상황입니다.

여기에 재난 대응 부실 논란에 따른 신뢰도 하락과 피해 예상액 등 악재가 더해진 겁니다.

증권사들도 일제히 목표치를 내려잡았습니다.

다만, 이번 사태로 오히려 카카오의 막대한 영향력이 확인된 만큼 일시적 하락이 될 것이란 의견도 나옵니다.

"당연히 단기적 주가엔 부정적 이벤트로 해석하고 있지만, 서비스 복구 이후에 유저 트래픽이 정상 수준으로 회복한다면 주가 또한 반등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끝없는 추락세에 자사주 소각·매입 같은 긴급 처방에 나섰지만, 연이은 악재에 특단의 대책이 필요해 보입니다.

연합뉴스TV 이은정입니다. (as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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