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한달만에 레임덕…트러스 영국 총리 조기퇴진 압박

  • 2년 전
취임 한달만에 레임덕…트러스 영국 총리 조기퇴진 압박

[앵커]

리즈 트러스 영국 총리에 대한 조기 퇴진 압박이 거세지고 있습니다.

논란이 된 감세안을 거두고 재무장관을 내쳤지만, 불신 여론이 가라앉지 않는 모습인데요.

김지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취임 한 달여 만에 실각 위기에 놓인 리즈 트러스 영국 총리.

부자 감세와 법인세율 인상 철회 등이 담긴 미니예산안을 발표한 쿼지 콰텡 재무장관을 경질해 위기 돌파를 시도했지만, 효과는 아직 불확실합니다.

반짝 오르는 듯했던 영국 파운드화와 국채 가격은 기자회견 후 오히려 힘이 빠지는 모양새를 보였습니다.

"미니예산이 시장 예상보다 너무 빨리, 너무 멀리 갔음은 분명합니다. 목표를 달성하는 방식을 바꿔야만 합니다."

집권 보수당 지지율은 곤두박질치며 야당인 노동당 절반 이하로 떨어졌고, 트러스 총리 지지율 역시 파티 게이트 때 존슨 총리보다 낮아졌습니다.

금융시장 불안에 등 떠밀려 노선을 변경하자 이번에는 기존 지지자들이 들고 일어섰기 때문입니다.

신임 재무장관인 제러미 헌트의 증세 기조 또한 운신 폭을 좁히고 있습니다.

야당은 아예 총선을 치르자고 나섰고, 보수당 중진 그룹 의원들이 대체 인물을 찾는다는 보도가 나오는 등 그야말로 '사면초가' 신세가 됐습니다.

"트러스 총리는 이미 총리로서 능력이 없다는 것을 보여준 '레임덕 총리'입니다. 총리 퇴진 시점과 국민들이 보수당을 밀어낼 기회가 앞당겨질수록 좋을 것입니다."

보수 성향의 파이낸셜타임스는 기록적으로 빨리 '좀비'가 된 총리라고 비아냥댔고, 더 타임스는 '트러스노믹스'가 폐기된 이상 트러스 총리는 '끝났다'고 선언했습니다.

연합뉴스 김지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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