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더딘 복구작업…시민들 주말내내 '혼란'

카카오 더딘 복구작업…시민들 주말내내 '혼란'

[앵커]

갑작스러운 카카오의 서비스 장애가 생긴 뒤 복구가 더뎌지면서 그야말로 혼란이 일어났습니다.

주말을 맞은 시민들은 계속해서 여러 불편을 감수할 수밖에 없었는데요.

취재기자 연결해 시민들의 목소리를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윤솔 기자.

[기자]

네, 이번 주말 카카오 서비스 장애가 생기면서 약속을 잡은 시민들이 혼란을 겪는 일이 곳곳에서 일어났습니다.

이곳에 나와 만난 시민들은 연령대를 막론하고 갑작스러운 서비스 장애에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다고 말했습니다.

주말 약속에 지장이 가는 건 물론 청소년들의 경우도 학교 친구들과 학교 일을 준비하는 데 불편을 겪은 건데요.

일부 시민들은 건물 한 곳에서 불이 났다는 이유로 서비스 전체가 먹통이 되는 게 가능한 일인지 의문을 표했습니다.

시민들의 목소리를 직접 들어봤습니다.

"2년 반 만에 코로나 끝나고 친구 만나기로 했는데 단체 채팅방이 안 돼서 한 명 한 명 문자로 연락을 하는 경우가 있었고요…프랜차이즈 레스토랑에서 대기를 하는데 카카오톡으로 대기번호 연락주시는데 그게 안되니까…"

"월요일에 수련회를 가는데 친구들하고 상의를 못 해가지고 전화로 일일이 해가지고 지장이 갔어요. 컴퓨터를 하던 도중에도 카카오톡을 할 상황이 있었는데 계속 못 써가지고…"

"어느 회사든 백업 시스템을 완벽하게 갖추고 들어가야 되거든요. 그런 것도 없고…대한민국 사회에 많은 영향을 끼치는 기업이 이래도 되는가…"

온라인 상에서도 다양한 문제를 호소하는 모습이 눈에 띄었습니다.

업무 서류들을 카카오톡 메신저에 보관했다가 내려받지 못했다거나, 택시나 결제 서비스가 멈춰 불편을 겪은 사례가 속출한 겁니다.

통신과 교통, 또 소비와 금융 등 일상 대부분에 걸친 광범위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만큼, 장애 복구가 더뎌진 데 따른 이용자들의 불편 역시 무시할 수 없는 수준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광화문 광장에서 전해드렸습니다. (solemi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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