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는 기자]포탄소리에 연평도 긴장…北 추가 도발 가능성?

  • 2년 전


[앵커]
아는 기자, 아자 국방부를 취재하는 김성규 기자 나왔습니다.

Q1. 앞서 불안에 떨고 있는 연평도 주민들 얘기 들어봤는데, 북한이 도발 강도를 높이다가 2010년 연평도 포격 같은 최악의 상황으로 이어지진 않을까 걱정입니다.

군사전문가들 설명을 들어보면 그럴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관측이 지배적입니다.

다만, 마치 평행이론처럼 당시 상황과 겹치는 부분이 있어서 좀 우려가 됩니다.

12년 전 연평도 포격 직전 북한은 우리 군이 실시한 호국훈련에 대해 ‘실질적인 침략행위’라고 강력 비난했는데요,

모레부터 28일까지 호국훈련이 예정돼있다는 점입니다.

우리군을 취재했더니 12년 전 훈련은 호국훈련이 아니었고 일상적 사격훈련이었습니다. 

북한이 트집잡을 훈련을 찾아 포격도발을 한 셈입니다.

당시에도 북한은 남측이 먼저 영해에 포사격을 했다고 책임을 떠넘겼습니다.

Q2. 그래도 북한의 도발은 예측이 힘든 부분이 많죠. 우리 국민들 피해는 없어야할텐데, 우발적 충돌 가능성은 없나요?

국민들 피해까지 발생한다면 국지전 발발 등 후폭풍이 크다는 것을 북한도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직접적인 대민피해가 발생할 정도의 도발은 자제하되, 이번에 해상완충구역을 넘었으니 다음에는 NLL 북방한계선 구역의 포사격 도발이 우려됩니다.

전문가 설명입니다.

[김용현 /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
“워낙 후폭풍이 세니까. NLL 이남 수역으로 우발적인, 방사포랄지 해안포를 쏘는데 그것이 NLL 이남 수역으로 떨어지는. 근데 북한에선 그렇게 이야기하겠죠. 우리가 의도하지 않은 거다라고 이야기할 수 있겠죠, 나중에.”

Q3. 미사일이나 포사격 말고, 허를 찌르는 도발이 추가로 나올까요? 

북한은 미니 SLBM을 저수지에서 발사했다고 주장해 깜짝 놀라게 했는데요, 향후 ICBM이나 극초음속미사일 발사실험 가능성은 여전하고, 이미 특별감시선을 넘어 비행금지구역에 근접해 위협비행을 한 만큼 남측으로 더 내려올 수 있습니다.

갑자기 완충지대 인근으로 전차를 동원한 기계화부대가 이동하거나 대규모 상륙작전 훈련을 할 수도 있습니다.

또 9.19 합의에 따라 비워둔 비무장지대 감시초소 GP를 재가동하거나 해안포에 덮어둔 덮개 제거, 포문 다시 열기도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Q4. 갈수록 태산인데요, 북한이 노리는 것은 뭔가요?

어제와 오늘 북한이 내놓은 발표문을 보면 짐작할 수 있는 부분이 있습니다.

인민군 총참모부 대변인의 두 발표문 모두 우리측 군대가 전선지역에서 군사적 긴장을 유발시키고 있다고 주장했는데, 남한이 도발해서 대응했다는 논리입니다.

국내에선 9.19 군사합의 파기 주장까지 나오지만 북한은 아예 언급하지 않고 있습니다.

우리가 도발을 참지 못하고 9.19 합의 파기를 선언하면, 그때 책임을 덮어씌우면서 핵실험 무장을 정당화하려는 속내로 보입니다.

Q5. 그렇다면 가장 우려되는 7차 핵실험, 진짜 하는 겁니까?

핵실험을 한다는 전제하에 말씀 드리면 김정은 위원장이 핵버튼을 누르는 시기로 유력하게 꼽히는 날들이 있습니다.

내일 개막하는 중국 당대회가 끝난 뒤부터 미국 중간선거가 열리는 다음달 8일 사이가 주목됩니다.

시진핑 주석의 3연임을 결정하는 중국 최대 정치 행사가 끝나면 미국이 중간선거를 코앞에 둔 시점에 초대형 도발로 효과를 극대화하지 않겠냐는 겁니다.

호국훈련도 이 시기에 실시합니다.

반면 7차 핵실험 감행이 없을 것이라는 시각도 꽤 많습니다.

실제 인도와 파키스탄도 6차까지만 핵실험을 했거든요.

기술이 더 발달해서 컴퓨터 시뮬레이션만으로도 충분한데, 엄청난 후폭풍을 감내하면서 기술적으로 꼭 필요하지 않은 7차 핵실험을 감행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겁니다.

아는기자 외교안보국제부 김성규 기자였습니다.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