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서욱 전 장관 소환…'서해 피격' 첫 윗선 조사

  • 2년 전
검찰, 서욱 전 장관 소환…'서해 피격' 첫 윗선 조사

[앵커]

'서해 피격 공무원'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서욱 전 국방부 장관을 소환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사건과 관련한 첫 '윗선' 조사인데요.

향후 고위층 인사들의 소환이 잇따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이동훈 기자입니다.

[기자]

'서해 피격 공무원' 사건을 수사하는 서울중앙지검은 오늘(13일) 서욱 전 국방부 장관을 불러서 조사하고 있습니다.

검찰이 이 사건과 관련해 이른바 '윗선'으로 볼 수 있는 고위 인사를 소환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검찰은 지난 정부 청와대가 재작년 9월에 해양수산부 공무원 고 이대준 씨의 피격 사실을 알고도 바로 알리지 않고 은폐하려 했다는 의혹을 살펴보는 중입니다.

특히 서 전 장관은 당시 북한군의 살해 사실을 무마하려고 이 씨가 자진해 월북한 것으로 자료를 조작, 삭제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구체적으로 당시 이 씨가 자진 월북을 한 게 아니라 표류한 정황을 보여주는 감청 정보 등이 담긴 군사 기밀을 삭제하라고 지시한 혐의로 유족들에게 고발됐습니다.

이와 관련해 이 씨의 사망 다음날에 두 차례 긴급관계장관회의가 열렸는데 국정원과 국방부 군사통합정보처리체계, MIMS 내 기밀 정보가 삭제됐다고 검찰은 보고 있습니다.

또 검찰은 앞서 실무진 조사 과정에서 회의 직후 국정원과 국방부의 MIMS에 특별취급 기밀 정보 등을 삭제하라는 지시가 내려졌다는 진술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회의에는 서 전 장관과 서훈 당시 국가안보실장, 노영민 대통령비서실장, 박지원 국정원장 등이 참석했습니다.

검찰은 당시 의사결정 과정을 재구성하기 위해 한달 넘게 대통령기록관을 압수수색 중입니다.

서 전 장관이 소환된 만큼 서 전 안보실장, 박 전 국정원장 등의 소환도 차례로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연합뉴스TV 이동훈입니다. (yigiz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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