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차'에 이어 '저수지'에서 미사일 발사‥위협 수위 높이나?

  • 2년 전
◀ 앵커 ▶

앞서 보신 것처럼 북한은 이례적으로 자신들의 군사 행동을 상세하게 밝혔습니다.

왜 이렇게 했을까, 국방부 취재하는 홍의표 기자와 알아보겠습니다.

홍 기자, 리포트에서도 언급이 됐습니다만, 북한이 SLBM, 잠수함 발사 탄도미사일을 저수지에서 쐈다고 발표했단 말이죠.

특이한데, 어떤 의미로 봐야 합니까.

◀ 기자 ▶

네, 보통 고정식 미사일 발사대나 TEL이라고 부르는 이동식 발사대의 이동 징후는 한미 정보당국이 대부분 사전에 포착합니다.

문제는 이렇게 물속에서 발사하는 미사일은 사전 징후를 미리 포착하기가 어렵다는 건데요.

지난달 군 당국은 '미니 SLBM' 발사를 두고 이동식 발사대에서 쏘아 올렸다고 추정했는데, 최초 분석에 있어 차이가 있던 셈입니다.

북한은 지난 1월에는 열차에서 미사일을 쏜 사실을 공개한 적이 있었는데, 이번에 저수지에서 이뤄진 수중 발사도 어느 곳에서 어떻게 발사했는지 식별하기 어렵게 만드려는 목적으로 보입니다.

◀ 앵커 ▶

왜 SLBM을 바다가 아닌 내륙에서, 그것도 저수지에서 쐈을까, 어떤 의도로 봅니까?

◀ 기자 ▶

원래 북한의 잠수함탄도미사일 시험발사는 주로 함경남도 신포 일대에서 이뤄져 왔습니다.

그런데 북한이 이런 점을 역이용해서, 내륙 저수지에서 수중 발사에 나선 것이란 분석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북한이 저수지 수중발사장 건설 방향이 확증됐다, 이렇게 강조한 만큼 한미 당국도 이에 대한 정보 수집과 대응책 마련에도 나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앵커 ▶

오늘 북한의 발표를 보면 전투기 150여 대로 공중 훈련을 벌였다고도 했는데, 북한이 앞으로도 계속 도발할 거라고 봐야합니까?

◀ 기자 ▶

네, 지난 8일 북한 전투기 150여 대가 '화력 타격훈련'에 나섰는데요.

다만 실전 사용이 거의 힘든 훈련기들까지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광고 ##북한 전투기들이 우리 군이 대응하는 '특별 감시선' 아래로 내려오지 않았지만, 군 당국은 F-35A 스텔스 전투기 같은 핵심 전력을 투입해서 대응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렇게 무력 시위를 이어가는 북한이, 핵실험 준비는 마친 채 시기를 재단 중이란 평가는 꾸준히 제기되고 있는데요.

미국은 대화의 끈 자체는 놓지 않고 있습니다.

미국 백악관은 "김정은과 전제 조건 없이 다시 대화에 나설 수 있고, 외교적 해법을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입장입니다.

◀ 앵커 ▶

홍 기자, 잘 들었습니다.

영상편집: 류다예영상편집: 류다예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