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전술핵 훈련 지도…"대화할 필요성 안느껴"

  • 2년 전
김정은, 전술핵 훈련 지도…"대화할 필요성 안느껴"

[앵커]

북한의 미사일 도발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전술핵 운영부대 훈련을 지도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전했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은 "적들과 대화할 필요성을 느끼지 않는다"고 밝혔는데요.

자세한 소식은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신현정 기자.

[기자]

네, 북한의 관영매체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한 내용인데요.

보도에 따르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지난달 25일부터 어제(9일)까지 북한의 전술핵운용부대 군사훈련을 지도했습니다.

통신은 이 훈련의 목적이 전술핵탄두 반출과 운반, 탄도미사일 발사능력 숙련 등에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동해상으로 방사포와 탄도미사일을 발사하는 한편, 일본 열도를 가로지르는 중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해 북한의 "핵전투무력의 실전능력이 남김없이 발휘됐다"고 평가했습니다.

이중 북한이 지난달 25일 서북부 저수지 수중발사장에서 전술핵탄두 탑재를 모의한 미사일 발사훈련을 했다는 점이 눈에 띕니다.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 SLBM으로 추정되는 만큼 북한이 새로운 미사일을 개발했을 가능성도 점쳐집니다.

훈련을 참관한 김 위원장은 "적들이 계속 대화와 협상을 운운하고 있지만, 적들과 대화할 내용도 없고 또 그럴 필요성도 느끼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더 강력하고 단호한 의지와 행동으로써 적들에게 더욱 명백한 신호를 보내야 한다"며 추가 도발 가능성을 언급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지난 6일과 8일에는 전선장거리포병구분대와 공군비행대의 화격타격 훈련도 참관했습니다.

미 핵추진 항공모함이 동해에 재배치되고 연합훈련이 2주 연속 진행된 와중에 북한에서 미사일 도발이 잇따르면서 한반도 내 군사적 긴장감이 고조되는 모습입니다.

[앵커]

신 기자, 오늘(10일)은 노동당 창건 77주년이기도 하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북한의 주요 정치적 명절 중 하나인데요.

올해는 노동당 창건 77주년을 기념하는 날입니다.

통상 노동당 창건일에는 대규모 열병식을 열어 무기력을 과시해왔는데요.

올해는 5년이나 10년 단위로 꺾어지는 정주년이 아니어서 대규모 열병식이 열릴 가능성은 크지 않아 보입니다.

하지만 북한이 최근 이뤄진 미사일 발사 장면 등을 대대적으로 보도하면서 대규모 열병식과 비슷한 효과를 노렸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우리 군은 관련 동향을 추적, 감시하면서 대비 태세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국방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hyunspirit@yna.co.kr)

#김정은 #전술핵운용부대 #군사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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