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 이후 최대 규모 봉쇄‥시진핑 3연임 앞두고 방역총력전

  • 2년 전
◀ 앵커 ▶

2천백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살고 있는 중국 쓰촨성의 청두에서 코로나가 확산이 되면서, 도시 전체가 통째로 봉쇄됐습니다.

상하이 봉쇄 이후에 최대 규모인데, 다음 달 시진핑 국가 주석의 세 번째 집권을 결정할 당 대회를 앞두고 방역 조치가 강화되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조희형 특파원이 전해드리겠습니다.

◀ 리포트 ▶

중국 서부 쓰촨성 청두의 한 슈퍼마켓.

매장 안은 발 디딜 틈 없이 북적거리고, 사람들이 앞다퉈 배추와 파 등 채소를 쓸어 담습니다.

서로 밀치고, 뺏고 매대는 금세 텅텅 비었습니다.

전통 시장도 마찬가지. 물건을 사러 나온 사람들로 붐빕니다.

사재기 소동 원인은 이번에도 도시 전면 봉쇄입니다.

[동방위성TV]
"오늘 오후 6시부터 전 주민은 원칙적으로 집에 있어야 하고, 주민이 아니면 단지 출입이 불가능합니다."

## 광고 ##청두 인구는 이천백만 명.

코로나19 신규 환자는 157명으로, 지난달 13일 확산이 시작된 이후 누적 감염자가 900명을 넘어섰습니다.

서부의 경제 중심 도시인 청두는 최근 가뭄에 전력난으로 생산 공장들이 중단돼 산업 생산에 큰 손실이 있었는데 이번 봉쇄 조치로 경제에 미칠 타격은 더 커지게 됐습니다.

중국의 도시 봉쇄 조치는 최근 다시 증가해서 베이징 인근 허베이성의 줘저우 시는 8명이 감염되자 지난달 말 도시를 전면 봉쇄했고, 스자좡시는 30명 가까이 확진되자 대중교통 운행을 중단하고, 상업시설을 폐쇄했습니다.

허난성 몐츠현은 확진자가 없는데도 방역 훈련을 명목으로 사흘간 주민들의 외출을 금지했습니다.

중국이 다시 강력한 방역총력전에 나서는 건 오는 10월 16일로 확정된 중국 공산당 당대회 일정과 연관이 있습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3연임을 결정할 이번 회의에서 제로코로나 성과가 부각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섭니다.

[CCTV]
"중국 공산당 제20차 전국대표대회는 전당, 전국, 각 민족 인민들에게 현대 사회주의 국가를 건설할 새로운 이정표(가 될 것입니다.)"

당대회가 열리는 이곳 수도 베이징에서도 고향에 내려간 학생들이 한꺼번에 돌아오는 걸 막기 위해 개학도 순차적으로 실시하는 등 감염자 유입을 막기 위한 방역 조치가 강화되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MBC 뉴스 조희형입니다.

영상취재: 고별(베이징) / 영상편집: 고별(베이징) 김창규영상취재: 고별(베이징) / 영상편집: 고별(베이징) 김창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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