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부부는 '무혐의' "계속 이러면 김건희 여사 특검"

  • 2년 전
◀ 앵커 ▶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고발된 사건에 대해 잇따라 무혐의 처분이 내려지자 민주당의 반발이 거셉니다.

이재명 대표는 소환 조사까지 하려 하면서 대통령 부부에 대해서는 검찰이나 경찰 수사가 편파적이라는 겁니다.

민주당은 김건희 여사 특검을 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고, 국민의힘은 이재명 대표를 봉고파직 해야 한다고 맞섰습니다.

구민지 기자의 보도입니다.

◀ 리포트 ▶

김건희 여사가 허위 경력으로 대학에 채용됐다는 의혹에 대해

윤석열 대통령은 후보 시절 "전체적으로 허위는 아니"라고 말했지만 여론이 악화되자 김 여사가 직접 나서 사과를 했습니다.

[김건희 여사 (지난해 12월 26일)]
"잘 보이려 경력을 부풀리고 잘못 적은 것도 있었습니다. 그러지 말았어야 했는데, 돌이켜 보니 너무나도 부끄러운 일이었습니다."

윤 대통령 부부는 허위사실 공표에 의한 선거법 위반 혐의로 고발당했는데, 경찰은 "증거가 불충분하다"며 "혐의가 없다"고 결론 냈습니다.

윤 대통령이 총장 시절, 김 여사에게 '조국 사건'의 수사 내용을 알려준 혐의로 고발된 사건 등 대통령 부부에 대한 고발 사건은 계속 무혐의 처분을 받고 있습니다.

반면 백현동 부지 용도변경과 관련한 발언 등으로 고발된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검찰의 소환 통보를 받았습니다.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는 이재명 대표 부부 사건과 달리 윤 대통령 부부 사건들이 줄줄이 무혐의로 결론 나자, 민주당은 "편파수사"이자 "정치보복"이라고 반발하고 있습니다.

[박홍근/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어제)]
"살아있는 권력을 둘러싼 차고 넘치는 의혹들에는 철저히 눈 감으면서 정치보복에는 혈안이 된 윤석열 검찰공화국을 우리 국민들은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입니다."

이런 가운데,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과 관련해 김건희 여사가 증권사 담당 직원에게 주식을 사라고 하는 내용의 2010년 통화 녹취록이 공개되자 민주당은 역공에 나섰습니다.

[박성준/더불어민주당 대변인 (어제)]
"대선 기간 내내 김건희 여사와 주가 조작은 전혀 관련이 없다고 주장해 온 윤 대통령과 국민의힘도 허위사실 유포이고 공직선거법 위반입니다."

민주당은 도이치모터스 특검이라도 해서 제대로 밝혀야 한다며 특검에 대해 적극적으로 갈 수 밖에 없다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대통령실은 "녹취록은 오히려 김 여사가 직원에게 '일임매매'를 맡긴 사실을 보여주는 증거"라며 "정상적인 주식 매매 절차였다"고 반박했습니다.

국민의힘에선 "비리 혐의가 계속 나오는 이재명 대표를 봉고파직해야 한다"고 비난하는 등 여야간 대치가 날카로워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구민지입니다.

영상 취재: 장재현 / 영상 편집: 최승호영상 취재: 장재현 / 영상 편집: 최승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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