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미상 새 역사 쓰는 오징어게임…비영어권 첫 작품상 후보

  • 2년 전
에미상 새 역사 쓰는 오징어게임…비영어권 첫 작품상 후보

[앵커]

지금 이 시각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방송계의 오스카로 불리는 에미상 시상식이 열리고 있습니다.

한국 드라마 '오징어 게임'이 작품상을 비롯한 6개 부문 후보에 올랐는데요.

남우조연상·여우조연상 수상은 불발됐습니다.

시상식이 열리고 있는 로스앤젤레스에 특파원이 나가 있습니다.

이경희 특파원.

[기자]

네. 미국 로스앤젤레스 마이크로소프트 극장에서 제74회 에미상 시상식이 열리고 있습니다.

지난해 그야말로 전세계에서 압도적인 흥행 돌풍을 일으킨 한국 드라마 '오징어 게임'이 오늘 시상하는 부문 가운데 최우수작품상을 비롯해 남우주연상, 남우조연상, 여우조연상 등 6개 부문 후보에 올랐습니다.

이 가운데 지금까지 남우조연상과 여우조연상이 발표됐는데요.

아쉽게도 오징어게임 배우들은 호명되진 않았습니다.

'오징어 게임'은 그동안 영어로 제작된 드라마에만 수상 자격을 줬던 에미상의 관행을 깨고 후보에 오른 첫 작품인데요.

이것만으로도 의미는 충분하지만 앞서 기술진과 스태프에게 수여하는 크리에이티브 아츠 프라임타임 에미상 시상식에서 4관왕을 달성하며 비영어권 첫 수상이라는 기록은 이미 세웠습니다.

여기에 오늘 결과가 발표될 배우와 연출진을 대상으로 하는 주요 분야에서 비영어권 최초, 한국배우 최초라는 대기록을 쓰게 되는데요.

특히 최고 영예에 해당하는 작품상을 거머쥐게 된다면 K-드라마가 미국 본토에서 쟁쟁한 경쟁작들을 제치고 정상에 선다는 점에서 의미하는 바가 큽니다.

그러나 경쟁작들이 만만치는 않습니다. 앞서 열린 골든글로브·크리틱스초이스에서 오징어게임을 제치고 작품상을 휩쓴 가장 강력한 경쟁작 '석세션'을 비롯해 '유포리아', '베터 콜 사울' 등 7개 작품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현재 가장 수상이 유력하게 관측되는 상은 주인공 성기훈 역의 배우 이정재 씨가 후보에 오른 남우주연상인데요.

수상할 경우 한국 배우 최초이기도 하지만 주·조아시아에서 첫 수상이라는 기록을 세우게 됩니다.

앞서 미국배우조합상, 스피릿어워즈, 크리틱스초이스에서 남우주연상을 휩쓴 이정재 배우는 이번에도 가장 유력한 후보로 관측되고 있고 수상자 예측 사이트인 할리우드 리포트에서도 수상 후보 1순위로 꼽았습니다.

지금까지 에미상 시상식이 열리는 로스앤젤레스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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