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유기 동물 안락사 금지법 통과...'동물정의당'의 활약 / YTN

  • 2년 전
세계 곳곳에서 거리 두기가 해제되고 여행과 레저 등 야외 활동이 다시 늘면서, 버려지는 동물 숫자도 급증하고 있습니다.

호주에선 이렇게 유기된 반려동물을 보호하기 위해 안락사를 금지하는 법안이 통과됐는데, 여기엔, 동물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정당의 역할이 컸다고 합니다.

우리에겐 다소 낯선 이 정당을 호주 나혜인 리포터가 소개합니다.

[리포터]
호주 뉴사우스웨일스 주의회.

지역 살림살이를 책임지는 여러 의원 가운데는 동물을 위한 입법에 특히 힘쓰는 동물정의당 소속 엠마 허스트 상원의원이 있습니다.

허스트 의원이 발의한 유기 동물 안락사 금지 법안은 최근 상하원을 모두 통과했습니다.

코로나19 등의 여파로 업무가 몰린 동물 보호소가 유기견을 데려가겠다는 구조단체의 제안을 무시한 채 유기견 16마리를 사살했다는 소식을 듣고 분주히 움직인 결과입니다.

[엠마 허스트 / 뉴사우스웨일스주 상원의원 : 구조단체가 유기 동물을 구조할 의사가 있다면 안락사를 강행할 수 없도록 법으로 금지했습니다. 그리고 이 법에 따라 보호소는 유기 동물이 입양될 수 있도록 실질적인 노력을 기울여야 합니다. 이 법안은 상원을 거쳐 올해 하원에서도 통과돼 생명을 살리는 법으로 기능할 예정입니다.]

이처럼 동물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정당이 의회에 진출하면서, 지역사회에선 변화의 움직임이 일고 있습니다.

지난해부터 동물 학대범에 대한 처벌도 강화돼, 12개월 이하 징역형이나 4만4천 호주달러의 벌금형을 받게 됩니다.

이전보다 최대 여덟 배까지 형량이 늘어난 건데, 이로써 뉴사우스웨일스는 호주에서 동물 학대 처벌이 매우 무거운 주 가운데 하나가 됐습니다.

[루이스 워드 / 동물정의당 뉴사우스웨일스지부장 : 의회에서 직접 법안을 제정할 수 있어서 많은 걸 바꿀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사회적 약자들에게 이런 역할은 굉장히 중요합니다. 우리가 하는 중요한 업무 중에 하나는 동물 보호 문제에 대한 의회의 답변을 받아내는 일입니다.]

지금까지 동물정의당에서 배출한 의원은 엠마 허스트 의원을 포함해 모두 세 명.

이들은 개체 수 조절을 명분으로 자행해온 호주의 캥거루 사살 정책부터 비인도적인 가축 수출 방식 등 다양한 문제에 관심을 기울이며 대안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호주 내 동물정의당 지지자는 계속 늘어 이제 10만여 명에 이... (중략)

YTN 나혜인 (jminlee1012@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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