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네번째' 유흥식 추기경 서임…아시아계 교황 선출 기대감

  • 2년 전
'한국 네번째' 유흥식 추기경 서임…아시아계 교황 선출 기대감

[앵커]

유흥식 추기경을 비롯해 새로운 추기경 20명이 탄생하면서 전 세계 추기경 중 아시아계 추기경 비중이 크게 높아졌습니다.

향후 아시아계 교황 선출도 가능할 것이란 전망까지 나옵니다.

박진형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프란치스코 교황이 주례한 서임식.

유흥식 라자로 교황청 성직자부 장관이 추기경에 서임됐습니다.

추기경의 상징인 빨간색 사제 각모와 추기경 반지, 로마 성당 한 곳의 명예부제가 되는 칙서를 받으며 한국 가톨릭 240년 역사상 4번째 추기경이 탄생했습니다.

유흥식 추기경을 비롯해 새롭게 서임된 추기경은 20명.

기존의 추기경을 포함해 전세계에는 226명의 추기경이 있습니다.

특히 이번 신임 추기경에는 유흥식 추기경을 비롯해 인도, 싱가포르, 동티모르, 몽골 등 아시아 지역 성직자가 다수 포함된 것이 눈에 띕니다.

이는 프란치스코 교황이 유럽과 북미를 벗어나는 탈중앙화를 통해 가톨릭교회가 상대적으로 소외된 지역의 목소리를 더 듣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는 평가입니다.

교황 선출권은 80세 미만 추기경에게만 부여되는데 총 132명으로, 대륙별로 유럽이 53명으로 가장 많고, 그 다음이 21명의 아시아입니다.

나머지는 아프리카와 북아메리카, 남아메리카, 중앙아메리카, 오세아니아 순입니다.

특히 132명 중 프란치스코 교황이 임명한 추기경은 83명이나 돼, 향후 프란치스코 교황과 뜻을 같이할 성직자가 다음 교황으로 선출될 가능성이 커진 셈입니다.

교황청 안팎에서는 최근 건강이 악화해 사임설이 불거진 교황이 개혁 작업을 계승할 후계 구도까지 마련해뒀다는 평가가 나오는 가운데 차기 교황으로 아시아계가 선출될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박진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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