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경에 공정 기회" 경찰 달래기…또 '공염불' 될라

  • 2년 전
"순경에 공정 기회" 경찰 달래기…또 '공염불' 될라

[앵커]

논란 속에 발족한 행정안전부내 경찰국 신설 취지 중 하나는 고위직의 입직 다양화 인데요.

윤석열 대통령도 공정한 기회를 강조하고 있는 가운데 경찰국 출범 이후에는 균형 인사가 이뤄질지 관심이 모입니다.

김경목 기자입니다.

[기자]

경찰국 출범 과정에서 정부가 강조한 부분 중 하나는 경찰대 개혁입니다.

"제가 생각하는 불합리한 점은 경찰대를 졸업하신 분은 경위부터 출발한다는 데 우리 사회의 불공정이 있는 것 같습니다."

실제 13만 경찰 중 96%인 일반 순경 출신이 특진없이 근속만으로 3단계 위인 경위 계급을 다는데는 15년이 걸립니다.

이렇다보니 고위직으로 갈수록 편중 현상이 나타날 수밖에 없는데, 경찰서장 계급인 총경은 60% 이상, 그 위 계급인 경무관·치안감은 70% 이상이 경찰대 출신입니다.

윤석열 대통령도 최근 중앙경찰학교 졸업식을 찾아 기회의 공정을 약속했습니다.

"범죄 현장 최일선에서 근무한 순경 출신 경찰관이 승진과 보직 배치에서 공정한 기회를 제공받을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다만 어느 정도 추진될지는 미지수입니다.

지난 2018년 검·경 수사권조정 당시 정부는 경찰대 개혁과 특정입직그룹 경찰권 독점 방지를 전제 조건으로 내건 바 있습니다.

경찰대 출신인 민갑룡, 김창룡 전임 경찰청장들도 기회의 평등을 공언했지만 임기동안 달라진 건 없었습니다.

"기존 순경·경장급에서 일정한 자격과 시험을 통과하면은 패스트트랙 형식으로 경위로 바로 올린다든지 그런 방법까지…"

경찰대 출신이 3차례 연속 경찰청장에 취임한 가운데 경찰국 신설 취지에 맞는 균형 인사가 이뤄질지 관심이 모입니다.

연합뉴스TV 김경목입니다. mok@yna.co.kr

#경찰국 #순경 #균형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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