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채경위 밝혀야" vs "文정부서 검증"…김순호 '밀정 의혹' 공방

  • 2년 전
"특채경위 밝혀야" vs "文정부서 검증"…김순호 '밀정 의혹' 공방

[앵커]

1980년대 이른바 밀정 활동을 하고 경찰에 특별채용됐다는 논란에 휩싸인 김순호 경찰국장이 국회에 출석했습니다.

여야는 밀정의혹의 진위 여부를 두고 한바탕 설전을 벌였는데요.

김 국장은 모든 의혹을 전면 부인했습니다.

구하림 기자입니다.

[기자]

민주당은 80년대 인천·부천 민주노동조합, 일명 인노회 활동을 한 김순호 국장이 당시 동료들을 경찰에 밀고하고 그 대가로 경찰에 특채된 것 아니냐며, 경위를 밝히라고 캐물었습니다.

"윤석열 정부의 초대 경찰국장으로 대한민국 경찰의 흑역사를 충분히 환기할 만한 그런 인물을 임명하는 게 맞느냐…"

반면 국민의힘은 인노회 활동에서 회의감을 느낀 김 국장이 경찰에 자원한 것이라고 옹호했습니다.

또 김 국장은 문재인 정부에서 경무관으로 승진하면서 철저한 인사 검증을 받았을 것이라며, 채용 과정이 왜 이제와 문제가 되느냐고 반박했습니다.

"경무관 승진을 하실 때, 민정비서실이나 청와대의 인사 검증이 있었습니까? (수차례 받았습니다.) 까다로운 검증이 있었겠죠."

김 국장은 밀정 의혹을 전면 부인했습니다.

"(인노회를 탈퇴하는 대가로 경찰에 특채됐습니까?) 결코 아닙니다. 면접시험, 필기시험 모두 합격해서 채용된 것입니다."

경찰국 설치에 반발하는 서장회의를 주도했다가 대기발령된 류삼영 총경도 출석했는데, 이상민 행안부장관의 '쿠데타' 발언을 적반하장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정치적 중립을 훼손하는 절차를 진행하는 세력들이 오히려 쿠데타 일당이다… 적반하장입니다."

민주당 의원들은 이상민 장관을 향해 지난주 폭우 피해에 대해 사과하라고 요구했지만, 이 장관은 아직 복구 작업이 진행 중이니 생각해보겠다고 답했습니다.

수도권에 비가 쏟아진 지난 8일, 이 장관이 전북 군산에서 행사 이후 만찬에 참석하고 밤 10시가 돼서야 상황실에 갔다는 비판도 나왔습니다.

이 장관은 기록적 폭우를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다면서, 상황실에 도착한 뒤에는 윤석열 대통령과 수시로 통화하고 대처했다고 답했습니다.

국민의힘은 수해 예방 체계를 정비해 선제적 대응책을 마련해달라고 강조했습니다.

연합뉴스TV 구하림입니다. (halimk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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