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펠로시 대만 방문 백악관 만류에도 강행…개인 업적쌓기"

  • 2년 전
"펠로시 대만 방문 백악관 만류에도 강행…개인 업적쌓기"

[앵커]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에 대해 조 바이든 행정부 내부에서는 강한 불만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중국과의 관계가 어느 때보다 민감한 상황에서 백악관이 만류하고 나섰지만 개인적인 업적을 남기기 위해 대만행을 강행했다는 겁니다.

한미희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달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 계획이 알려진 직후 백악관은 우려를 표했습니다.

"(펠로시 의장이 이번 여름 대만을 방문하는 것이 좋은 생각이라고 보나?) 글쎄요, 제 생각에는…, 군은 지금 당장은 좋은 생각이 아니라고 (전환) 보고 있습니다. 상황이 어떤지는 모르겠습니다."

백악관과 국무부는 펠로시 의장의 대만 방문이 전적으로 그의 결정에 따른 것이며 하나의 중국 원칙은 변함없다고 여러 차례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막후에서는 펠로시 의장이 중국과의 관계는 고려하지 않고 개인적인 업적을 만들기 위해 대만행을 강행했다며 바이든 행정부 인사들이 분노를 표했다고 불룸버그 통신은 전했습니다.

백악관 국가안보회의와 국무부 관리들이 지정학적 위험에 대해 설명하며 일정을 연기하도록 설득했지만 펠로시 의장이 뜻을 굽히지 않자 중국과의 비공식 채널이 작동할 수 있도록 하는 등 비상 대응을 서둘렀다는 겁니다.

펠로시 의장은 짧은 방문을 마치고 대만을 떠났지만 거센 후폭풍을 남겼습니다.

펠로시 의장의 대만행을 거친 말로 비난하고 경고를 쏟아냈던 중국은 대만을 둘러싸고 고강도의 대규모 군사 훈련을 벌였고 수출입을 중단하며 경제 보복에 나섰습니다.

미국 CNN 방송은 외교 전문가의 말을 인용해 중국이 미국을 응징할 수는 없기 때문에 후폭풍은 대만에 쏠릴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연합뉴스 한미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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