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 수속 편했는데”…도심 터미널, 32년 만에 문 닫나

  • 2년 전
[앵커]
공항에 가기도 전에 짐 부치고 탑승 수속까지 다 끝낼 수 있으니 참 편했는데요.

이 도심 공항 터미널이 32년 만에 없어질 위기입니다.

이유가 뭘까요.

이솔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강남구에 있는 한국도심공항.

주말 오후지만 터미널 1층 내부엔 여행객의 발길이 끊겼습니다.

수하물을 부치던 곳은 거대한 가림막으로 가려졌고, 임시 운영 중단 안내문이 붙어 있습니다.

한국도심공항이 운영 중단에 들어간 건 지난 2020년 4월.

오는 9월 이후 재개할 지 결정할 예정이지만,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인한 적자 누적과 유가 상승의 영향으로 공항 운영 여부는 미지수입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도 인력을 철수하기로 결정했습니다.

1990년 개관한 한국도심공항은 2019년만 해도 연간 35만 명이 이용할 정도로 활기를 띠면서 '활주로 없는 공항'으로 불렸습니다.

[김학수 / 서울시 강남구]
"많이 (이용) 했었죠. 굉장히 편하고, 공항 가서도 쉬운 체크로 들어가니까 별로 시간을 소요할 일이 없어요. 이게 계속 이어졌으면 좋겠어요."

[이민영 / 성남시 분당구]
"사람들이 꽤 많이 이용하는 걸로 알고 있는데 폐지 여부는 서울 시민이나 좀 많은 의견을 청취한 다음에 결정하는 게 낫지 않을까 생각해요."

공항 측 관계자는 "아직 폐쇄가 결정된 건 아니고 내부적으로 검토하는 단계"라며 "현재 수입원이 없어서 보유세 등 비용 증가에 대한 부담이 크다"고 설명했습니다.

모바일 체크인이 활성화되고 공항철도 등의 영향으로 도심공항 터미널이 경쟁력을 잃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채널A 뉴스 이솔입니다.

영상취재 : 한일웅
영상편집 : 차태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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