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연준, 두달 연속 '자이언트 스텝'…한미 금리 역전

  • 2년 전
미 연준, 두달 연속 '자이언트 스텝'…한미 금리 역전

[앵커]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가 이달에도 기준금리를 0.75%P 인상하며 연속 자이언트 스텝을 단행했습니다.

이번 조치로 한미 기준금리는 역전됐는데요.

워싱턴 연결해 자세한 내용 들어보겠습니다.

이경희 특파원.

[기자]

네, 연준이 연방공개시장위원회 정례회의를 열고 두 달 연속 자이언트 스텝 금리 인상을 결정했습니다.

지난달에 이어 이달에도 한 번에 0.75%P를 올렸는데요.

지난달 28년 만에 자이언트 스텝 인상을 단행한 데 이어 이례적으로 연속으로 큰 폭의 인상을 결정한 것으로, 회의에 참석한 위원 모두가 찬성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달 물가상승률이 9%대에 진입하며 또다시 4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인플레이션이 좀처럼 잡히지 않자 초강수를 둔 것으로 풀이됩니다.

"높은 인플레이션이 특히 식량, 주택, 교통 같은 필수품의 높은 비용을 감당하기 어려운 사람들에게 심각한 고통을 초래한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높은 인플레이션이 우리의 임무에 제기하는 위험에 매우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고 있습니다."

연준의 이번 조치로 미국의 기준금리는 2.25~2.5%까지 올라가 한국의 기준금리 2.25%보다 높아지게 됐습니다.

미국 기준금리가 한국보다 높아진 건 2020년 2월 이후 약 2년 반 만이고 역대 4번째입니다.

[앵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기자회견을 했죠?

향후 미국의 물가 또 금리 전망에 대해선 어떤 의견을 밝혔습니까?

[기자]

급격한 금리인상 이후 일부 전문가들을 중심으로 경기침체 우려가 제기되고 있지만 연준은 물가 안정에 초점을 맞춘 고강도 긴축 정책을 당분간 이어갈 방침을 거듭 확인했습니다.

연준은 성명에서 소비와 생산 지표가 둔화하긴 했지만 노동 시장은 공고하고 실업률은 낮은 반면 공급망 문제와 우크라이나 사태 등으로 인해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높다고 진단했는데요.

그러면서 2%대 물가 상승률 목표에 도달하기 위해 추가적인 금리 인상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혀 인상 기조를 이어갈 방침을 시사했습니다.

대차대조표 축소 역시 애초 계획대로 진행하는 등 양적 긴축을 지속하겠다는 방침도 재확인했습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연말까지 3~3.5%까지 금리가 오를 것으로 예상했는데요.

9월 다음 회의에서 또 큰 폭의 금리 인상이 적절할 수도 있다고 말해 3차례 연속 자이언트 스텝 여지를 남겼습니다.

"다음 회의에서도 이례적으로 큰 폭의 추가 금리 인상이 적절할 수 있지만, 그것은 지금부터 그때까지 나오는 각종 지표를 바탕으로 결정될 것입니다."

물가안정 없이는 경제가 작동할 수 없다며 올해 성장세 둔화는 불가피할 것으로 봤는데요.

파월 의장은 노동시장이 강력하기 때문에 미국 경제는 침체에 접어들었다고 볼 수 없고 앞으로도 피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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