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전승절' 대규모 노병대회‥김정은 불참

  • 2년 전
◀ 앵커 ▶

북한이 7월 27일, 전승절 기념일을 맞아 노병대회를 열었습니다.

그런데 이런 대규모 행사에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참석하지 않아 주목됩니다.

엄지인 기잡니다.

◀ 리포트 ▶

낡은 군복을 입은 노병들이 탄 비행기가 평양 공항에 도착하고

부축을 받으며 내리는 노병들을 조선노동당 간부들이 맞이합니다.

## 광고 ##가는 곳마다 성대한 환영 행사가 열렸고,

노병들이 탄 열차가 들어선 평양역에는 군악대까지 동원됐습니다.

한국전쟁 참전 군인을 위한 노병대회로 미국에 맞서 승리한 전쟁이라 주장하는 북한이 정통성과 충성심을 강조하는 행사입니다.

"전쟁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며 단합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조용원/북한 노동당 비서]
"모든 난관을 과감히 짓부시면서(부수면서) 사회주의 건설의 고조기, 일대 앙양기(높아지는 시기)를 열어나가리라는 것을 굳게 믿는다."

2년 전 노병대회에서 방어를 위한 핵무력 강화를 말했던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올해는 참석하지 않았습니다.

코로나와 경제난 속에서 핵실험 등 도발 시기를 고심중인 게 아니냐는 분석도 나옵니다.

[임을출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
"(노병대회는)체제 결속을 도모하는 자리일 가능성이 있고요, 추가적인 핵실험 여부는 결국 8월 22일부터 진행되는 한미군사훈련 전후에 전략적 결단의 과정으로 (이뤄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북한 외무성이 한미훈련을 겨냥해 "언제 어느 때 제2의 6.25로 확산할지 누구도 예측할 수 없다"고 위협한 가운데, 미국은 "북한이 핵실험을 실행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거듭 확인했습니다.

MBC뉴스 엄지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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