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 와글와글] 혀에 깡통 낀 북극곰, 마을 내려와 "살려주세요"

  • 2년 전
사람이 버린 깡통에 혀가 낀 북극곰이 러시아의 한 마을에 제 발로 찾아가 도움을 요청한 모습이 공개됐습니다.

지구 최북단 마을 중 하나인 러시아 딕손 마을에 손님이 찾아왔습니다.

난간 사이로 얼굴을 쑥 내민 채 간절한 눈빛을 보내는 암컷 북극곰.

입에 날카로운 통조림 캔이 끼어 도움을 요청하기 위해 민가로 내려온 겁니다.

굶주린 북극곰이 깡통을 발견하고 혀를 집어넣었다가 끼인 것으로 추정되는데요.

지원 요청을 받고 무려 3,400km 거리를 날아 현장에 도착한 모스크바 수의사와 전문가들!

북극곰이 다치지 않도록 마취약을 투여한 뒤 깡통을 제거하고, 북극곰의 혀에 난 크고 작은 상처들까지 무사히 치료에 성공합니다.

의료진은 며칠 간 북극곰의 상태를 지켜본 뒤 야생으로 돌려보낼 계획인데요.

환경단체는 기후변화로 배고픈 북극곰들이 먹이를 찾아 민가에 출몰하는 일이 자주 벌어지고 있는데, 기후변화를 막고 북극곰 서식지를 보호하지 않으면 이런 일은 또 일어날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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