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력사유화, 대가 치를 것"…"협치 의지 있나"

  • 2년 전
"권력사유화, 대가 치를 것"…"협치 의지 있나"

[앵커]

여야가 원 구성에 합의하지 못한 상태에서, 일단 국회 문을 열었습니다.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 나선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는 대통령실 인사 문제를 집중 비판했습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해 연설 주요 내용 알아봅니다.

박초롱 기자.

[기자]

오늘 오전 박홍근 원내대표가 윤석열 정부 출범 후 첫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했습니다.

박 원내대표는 48.6%의 득표율로 당선된 윤석열 대통령 최근 지지율이 32%라고 포문을 열었는데요.

잇따른 윤석열 정부 인사 문제를 지적하며 대통령의 권력 사유화는 반드시 대가를 치른다고 경고했습니다.

대통령실이 검찰 출신 '문고리 육상시'에 장악됐다는 비판이 제기되는 상황이고, 특히 김건희 여사 관련 인사 논란은 점입가경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박 원내대표는 조용히 내조만 하겠다던 대통령의 부인이 대통령도 어쩌지 못하는 권력의 실세라는 말까지 나와서야 되겠냐며 최순실 국정농단과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까지 언급했습니다.

박 원내대표는 윤 대통령과 여당을 향해 경제와 민생에 집중하라고 촉구하면서 민생을 제대로 챙기는 일이라면 초당적으로 협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국민의힘은 논평을 통해 "박 원내대표가 대통령 탄핵을 경고했다, "169명의 거대 의석을 무기로 언제든 탄핵을 시킬 수 있다는 오만함을 느낀 것"이라며 "협치의 의지가 있는지 묻고 싶다"고 반박했습니다.

내일은 국민의힘 권성동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교섭단체 대표연설에 나섭니다.

[앵커]

국민의힘 권성동 당대표 직무대행은 '사적 채용' 논란과 관련한 자신의 발언에 대해 사과했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권 대행은 국민께 제대로 설명드리는 게 우선이었음에도 자신의 표현으로 논란이 커진 것은 전적으로 불찰이라며 송구하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청년 여러분께 상처를 줬다면 사과드린다고 했습니다.

윤 대통령의 지인의 아들이 대통령실 9급 행정관으로 채용돼 논란이 일자 권 대행은 자신이 추천한 인사라고 해명하는 과정에서 "장제원 의원에게 채용 압력을 가했다", "7급에 넣어줄 줄 알았는데 9급에 넣었다"는 등의 발언을 했습니다.

2030 청년층에서 반발 여론이 일고, '윤핵관' 장제원 의원이 "말씀이 거칠다"고 공개 비판하는 등 당내 비판 목소리도 나오자 사태 수습에 나선 겁니다.

권 대행은 다만, 선출직 공직자의 별정직 채용은 일반 공무원 채용과 본질이 완전히 다르다며, 역대 정부 관례와 절차를 지켰다고 항변했습니다.

이번 사과는 최근 윤 대통령의 국정 지지도와 여당 지지율이 동반 하락하는 가운데 권 대행 리더십에 대한 의구심이 제기되는 상황과도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 나오는데요.

장제원 의원은 권 대행의 사과를 진정성 있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평가했지만 다른 잠재적 당권주자들은 조금 결이 다른 반응을 보였습니다.

'권성동 직무대행 체제'에 대한 당내 우려에 관한 질문에 김기현 의원은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밝혔고 안철수 의원은 내일쯤 입장을 밝히겠다고 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국민의힘 #더불어민주당 #원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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