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스타' 종범 주니어, 아빠 앞 슈퍼캐치…눈물 터트린 이대호

  • 2년 전
'올스타' 종범 주니어, 아빠 앞 슈퍼캐치…눈물 터트린 이대호

[앵커]

3년 만에 열린 프로야구 올스타전이 만원 관중속에 화제를 낳았습니다.

이정후는 슈퍼캐치를 뽐냈고, 이대호는 눈물과 함께 은퇴투어를 시작했습니다.

홍석준 기자입니다.

[기자]

'종범 주니어' 이정후가 레게 머리를 휘날리며 3년 만의 올스타전을 뜨겁게 달구는 슈퍼캐치를 선보입니다.

선발 양현종은 두 손을 번쩍 들어 올렸고 타구를 날린 박병호는 멋쩍은 웃음을 지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 시기 때 한 번 이런 헤어스타일을 해보자고 말이 나와가지고 하게 됐는데, 만족도가 있고 없고를 떠나서 한 번 해본 거에 의미를 두겠습니다."

10개 구단 팬이 어우러지는 축제 답게, 응어리 진 마음이 풀어지는 장면도 나왔습니다.

코뼈부상으로 올스타전 엔트리에서 빠진 KIA 소크라테스의 응원가가 울려퍼지자 KIA 소속 선수들이 율동을 따라했는데, 소크라테스에 부상을 입힌 김광현은 그라운드로 달려나와 사죄의 큰절을 올렸습니다.

'조선의 4번타자' 이대호의 은퇴 투어는 팬들의 마음을 울렸습니다.

잠실구장을 가득 채운 팬들 앞에서 마지막 여정을 응원받은 이대호는 끝내 참았던 눈물을 터트렸습니다.

"너무 즐거웠고, 행복했습니다. 남은 경기 최선을 다해서 좋은 결과로 보답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경기 중엔 임금님 행차를 보여주며 베스트 퍼포먼스 상을 수상한 '태군마마' 김태군이 팬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했고, 미스터 올스타는 연장 10회초 역전 스리런 홈런을 쏘아올린 정은원에게 돌아갔습니다.

정은원은 3-3 상황에서 투수로 깜짝 변신한 포수 김민식을 두들기며 스타가 됐습니다.

또 경기 전 발표된 프로야구 레전드 40인 최다 득표 4인은 선동열, 최동원, 이종범, 이승엽이 영광을 안았습니다.

2만 3천명의 만원 관중은 폭우에도 자리를 지키며 최고의 스타들이 보여준 축제의 밤을 즐겼습니다.

잠실에서 연합뉴스TV 홍석준입니다. (joon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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