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픽 뉴스] 빅스텝

  • 2년 전
[그래픽 뉴스] 빅스텝

한국은행이 4월과 5월에 이어 또다시 기준금리를 올렸는데요.

치솟는 물가를 잡기 위해 사상 처음으로 기준금리를 한꺼번에 0.50%포인트 올리는 이른바 '빅스텝'을 밟았습니다.

오늘의 그래픽 뉴스, 입니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현재 연 1.75%인 기준금리를 2.25%로, 0.50%포인트 인상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우리나라 기준금리가 통상적 인상폭의 두 배인 0.50%포인트 올린 것은 1950년 한국은행 설립 이후 처음입니다.

한은은 앞서 4월, 5월 두 금통위 회의에서 0.25%포인트씩 잇따라 기준금리를 올린 바 있죠.

이처럼 기준금리를 세 차례 연속 올린 것 또한 전례가 없는 일입니다.

금통위가 이처럼 이례적인 통화정책을 단행한 건 그만큼 현재 물가상승 압력이 심각하기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지난 6월 소비자물가 지수는 국제 원자재와 곡물 가격 상승 등의 영향으로 1년 전보다 6.0% 뛰었는데요.

이는 외환위기 당시인 1998년 11월 이후 23년 7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입니다.

또한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 반영되는 생산자물가도 지난달까지 다섯 달 연속으로 올랐습니다.

이번 '빅스텝'에는 한국과 미국의 기준금리가 역전될 수 있다는 우려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달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는 한꺼번에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인상하는 '자이언트 스텝'을 밟았는데요.

이로 인해 한국과 미국의 기준금리 격차는 0.00∼0.25%포인트로 좁혀졌었죠.

만약 우리나라 기준금리가 미국보다 낮아지면 더 높은 수익률을 좇아 외국인 투자자금이 해외로 빠져나가고 원화 가치도 급격하게 떨어질 수 있는데요.

오늘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0.50%포인트 인상하면서, 일단 미국과의 격차는 0.50∼0.75%포인트까지 커졌습니다.

그렇다면 앞으로 우리나라 기준금리, 어떻게 움직일까요?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물가 흐름이 전망 경로를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면 금리를 당분간 0.25%포인트씩 점진적으로 인상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본다"고 말했는데요.

향후 연말까지 세 차례 남은 통화정책결정회의에서 금리 인상 기조를 이어 나가겠다는 점을 밝힌 셈입니다.

한편 미 연방준비제도가 현지시각으로 오는 27일, 시장의 예상대로 다시 '자이언트 스텝'을 밟게 되면 미국의 기준금리 상단이 한국보다 0.00∼0.25%포인트 높아지는 금리 역전 상황을 맞게 됩니다.

지금까지 그래픽 뉴스였습니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빅스텝 #기준금리 #소비자물가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