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피 기동에 정박까지…자율운항 선박 상용화 속도

  • 2년 전
회피 기동에 정박까지…자율운항 선박 상용화 속도

[앵커]

자율주행 자동차처럼 혼자 움직이는 배도 곧 볼 수 있을 거 같습니다.

자율운항 기술 개발이 속도를 내고 있기 때문인데요.

사람의 도움 없이 최적 경로와 항해 속도를 계산해 바다를 나아가는 선박이 하반기 상용화를 앞두고 있습니다.

김장현 기자입니다.

[기자]

인천 앞바다에 모습을 드러낸 레저용 보트 1척.

다른 레저보트와 겉으로는 크게 다르지 않은데, 항해자가 방향타를 잡는 대신 스크린의 버튼을 누릅니다.

그러나 GPS 위치정보로 입력된 목적지까지 항로가 계산되고, 보트가 스스로 움직이기 시작합니다.

선박의 눈 역할을 하는 카메라와 인공지능 센서는 주위 장애물을 인식해 사람의 도움 없이 최적의 항로를 안내합니다.

덕분에 시시각각 변하는 바다 상황을 걱정할 필요 없이 실시간 스마트 스크린으로 선박을 모니터링하고, 항로 조정도 가능합니다.

근처에 다른 배가 접근해오면 회피 기동으로 이를 피해 갑니다.


"제 앞으로 보이는 선박이 자율운항기술이 적용된 레저보트입니다. 사람의 도움 없이 수면 위를 가르며 나아가고 있습니다."

지난달에는 초대형 선박인 LNG운반선이 미국 남부 프리포트에서 충남 보령 터미널까지 약 2만km 중 절반 거리를 세계 최초로 자율운항 기술로 운항했습니다.

"(자율운항) 2단계 솔루션으로 대양횡단을 했는데요. 이 시스템을 하반기에는 상용화하고, 상선 뿐 아니라 레저보트에서도 글로벌 리더가 되는 게 목표입니다."

자율운항의 또 다른 핵심 축은 선박의 접안과 입항을 돕는 자율정박기술인데, 지난해 6월 포항 운하에서 소형 선박을 이용해 국내 최초로 항해와 정박에 모두 성공했습니다.

자율운항은 선박의 연료 효율을 높이고 온실가스 배출은 줄여 미래 해상모빌리티 혁신기술로 꼽히는데, 2028년에는 관련 시장 규모가 약 295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김장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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