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文, 北 어선 나포 당일 보고받아”…안보실장이 북송 결정?

  • 2년 전


[앵커]
당시에 북한 어민 2명의 북송을 결정한 건 누구였을까,

검찰 수사 과정에서 주요 쟁점이 될 전망인데요.

문재인 전 대통령은 처음 나포됐을 땐 보고를 받은 것으로 전해집니다.

아직 북송을 최종 재가한 건 누구였는지는 확실치 않은데요.

유주은 기자가 단독 취재한 내용 전해드립니다.

[기자]
2019년 11월 2일, 우리 해군이 북한 어선을 나포한 것에 대해 문재인 청와대 관계자는 "문재인 대통령에게도 당연히 그날 보고가 됐다"고 밝혔습니다.

이 때는 문 전 대통령이 아세안+3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태국으로 떠나기 전날이었습니다.

문 전 대통령이 해외에 나가 있는 동안 국가안보실과 국정원은 합동신문을 3일 만에 서둘러 마무리하고 북한에 북송하겠다고 통지했습니다.

태국에 있던 문 전 대통령이 북송 결정을 재가했는지 여부에 대해 당시 청와대 관계자는 "정확하게 알지는 못한다"며
말을 흐렸습니다.

반면 정의용 당시 국가안보실장은 과거 한 토론회에서 본인이 북송을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정의용 / 당시 국가안보실장(2021년 4월 21일)]
"(대통령께서 재가를 하셨나요?) 대통령께 까지 보고된 건 아니고요. 안보실장 책임하에 결정됐다고 볼 수도 있는데요."

당시 정의용 실장도 문 전 대통령 해외방문을 수행하고 있었습니다.

여권은 문 전 대통령이
직접 진실을 밝히라고 압박했습니다.

[태영호 / 국민의힘 의원]
"강제 북송 사건이 그때 당시 문재인 대통령에 보고돼서 재가를 얻은 사항이냐 아니냐 이걸 보려고 하는데…"

채널A는 정의용 전 실장의 해명을 듣기 위해 수 차례 연락을 취했으나 연락이 닿지 않았습니다.

채널A 뉴스 유주은입니다.

영상편집 : 김민정


유주은 기자 grac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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