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보험금 노리고 택시에만 '꽝'…오토바이 주의보

  • 2년 전
[단독] 보험금 노리고 택시에만 '꽝'…오토바이 주의보

[앵커]

서울 강남 일대를 돌아다니며, 택시만 노려 고의로 사고를 내는 오토바이가 포착됐습니다.

택시기사들은 사고가 나면 손해가 큰 보험공제보다는 현금으로 합의를 보는 경우가 많아 이를 노린 것으로 보입니다.

박지운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기자]

지난 1월, 서울 강남의 한 대로입니다.

달리던 오토바이가 슬쩍 속도를 줄이며 택시와 부딪히려 합니다.

뒤따라오던 택시가 아슬아슬하게 피하자, 이번엔 앞서가던 다른 택시에 다가갑니다.

택시가 차선을 바꾸는 순간 방향을 틀어 사고를 냅니다.

3개월간 같은 방식으로 당한 택시 기사만 8명.

"뭐가 뒤에서 쾅 하면서 넘어지는 소리가 나서 보니까 오토바이가 뒤에…왜 경찰을 불렀냐고 하면서…경찰서 안 가고 합의금으로 100만 원을 달래"

택시 기사들의 취약점을 노린 '보험 사기꾼'이었습니다.

택시 기사들이 사고가 나면 손해가 더 큰 보험 공제로 처리하기보다는 현금으로 합의를 보는 경우가 많다는 사실을 알고 이를 노린 겁니다.

"생계 수단이다 보니까 벌점을 묻거나 그러다 보면 면허 정지…보험할증…이런 부분이 있다 보니까 보통 사고가 나더라도 현금으로…"

이처럼 보험금을 노린 사기 사건이 꾸준히 늘어나면서, 경찰과 금감원은 보험사기 특별 단속에 들어갔습니다.

"불법유턴을 하거나 차선을 임의변경하거나 하는 법규위반 차량을 대상으로 하는 보험 사기가 많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평소에 교통법규 준수나 안전 운전을 생활화해서…"

해당 오토바이 운전자는 몇 년 전부터 꾸준히 교통사고 보험금을 타갔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보험 사기 가능성을 인지하고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연합뉴스TV 박지운입니다. (zwoonie@yna.co.kr)

#보험사기 #교통사고 #택시 #오토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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