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랑야랑]우상호-개딸 ‘비공개’ 맞절 / ‘인사 추천’ 진실 공방

  • 2년 전


[앵커]
Q. 여랑야랑, 정치부 김민지 기자와 함께합니다. 첫 번째 주제 보여주시죠. 화사한 분위기 속 우상호 민주당 비대위원장, 비공개로 뭘 했나요?

'맞절'을 했는데요.

상대는 개혁의 딸, 개딸이라 불리는 민주당 강성 지지층입니다.

이들과의 비공개 면담 자리에서 벌어진 맞절 장면 보고 오시죠.

(현장음) "더운 날에 이렇게 와주신 기자님들 감사합니다! 언론인의 마음으로 달려와 주셔서 감사해요!"

[우상호 / 더불어민주당 비대위원장 (오늘)]
"개딸들을 대표해서 오신 분들은 아니고 그중에 일부가 저를 지지한다, 응원한다…."

(유튜브 '발로뛰는 민주청년')
"충성! 민주당을 사랑하고 우상호 의원님을 존경하는 파란 감성 가득 열혈 감성 귀엽게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우상호 / 더불어민주당 비대위원장 (오늘)]
"자기 같은 사람들의 의견, 요구 사항을 정리해서 주셨어요."

Q. 비대위원장이 직접 면담할 만큼 개딸 영향력이 커졌군요.

어제는 국회에서 기자회견도 했는데요.

전당대회에서 이재명 의원에게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는 룰을 비대위가 추진하자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박은수 / 전 더불어민주당 부대변인 (어제)]
"당원들의 의견이 반영되는 전당대회 규칙을 통해, 당원들이 지지하는 가치가 당을 이끌어가야 합니다."

Q. 이건 뭐죠? 아까운 수박이 다 깨져있네요?

이틀 전 민주당 당사 앞에서 열린 집회 모습인데요.

민주당 강성 지지자들이 겉과 속이 다른 인물들을 겨냥해 '수박'이라는 별칭을 쓰죠.

전당대회 룰에 항의하는 차원에서 우 위원장을 비롯한 당 지도부 이름을 붙인 수박을 깬 겁니다.

Q. 결국 이들의 뜻대로 룰이 번복이 됐어요.

네, 지방선거 패배 이후 팬덤 정치에 대한 당내 경계심은 커졌지만 여전히 큰 영향력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Q. 다음 주제 보겠습니다. 오늘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 측과 박민영 대변인이 진실 공방을 벌였다고요?

네, 박민영 대변인이 이 후보자들을 추천한 게 안 의원 아니냐고, 먼저 포문을 열었습니다.

[박민영 / 국민의힘 대변인]
"능력주의를 주창했다가 뒤늦게 다양성을 위해서 여성 장관들을 무리하게 추천한… 안철수 의원이 두 분을, 박순애 장관과 김승희 장관 후보자를 추천했다고 했었는데."

Q. 여러 논란 속에 김승희 후보자는 낙마했고, 박순애 장관은 임명이 됐죠. 안 의원이 추천한 겁니까?

안 의원 측은 "사실관계를 파악해 신중하게 발언하라"고 부인했습니다.



박 장관의 경우, 평판을 물어와서 의견을 말한 적은 있지만 추천하진 않았고, 김승희 전 후보자는 일면식도 없다고 했습니다.

인사 논란 책임을 왜 우리와 연결 짓냐는 불쾌감도 드러냈습니다.

Q. 그럼 박 대변인은 안 의원 추천 얘기를 왜 한 건가요?

지난 5월 대통령실에서 박순애, 김승희 후보자 인선을 발표한 날 오전, 안 의원은 이런 인터뷰를 했거든요.

[안철수/국민의힘 의원(지난 5월 26일)]
"국민들의 여망을 받들어서 더 좋은 분으로 저도 추천은 했습니다. (두 자리 다요?) 둘 다 추천은 했습니다. 그런데 선택은 인사권자 몫입니다."

시점이 공교롭게 겹친 것도 오해를 키운 것으로 보이는데요.

박 대변인이 사과하며 진실 공방은 일단락됐지만요.



대통령 인사에 대한 여론이 좋지 않다보니 이런 공방도 벌어지는 거겠죠. 인사가 만사입니다. 

Q. 인사가 만사다 와닿네요. 여랑야랑이었습니다.

구성: 김민지 기자·김지숙 작가
연출·편집: 정새나PD·배영진PD
그래픽: 서의선 디자이너


김민지 기자 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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