둔촌주공 공사 재개 '청신호'…"쟁점 대부분 합의"

  • 2년 전
둔촌주공 공사 재개 '청신호'…"쟁점 대부분 합의"

[앵커]

역대 최대규모의 재건축 사업으로 서울 둔촌주공 재건축 공사가 중단된 지 80여 일만에 재개될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중재에 나선 서울시는 주요 쟁점 상당 부분에서 시공사와 조합원들이 합의를 봤다고 밝혔습니다.

박상률 기자입니다.

[기자]

둔촌주공 재건축 현장 중재에 나선 서울시는 9개 쟁점 가운데 8개 조항에 합의했다고 밝혔습니다.

"조합과 시공사업단을 각각 10여 차례 이상 만나 의견을 조율한 끝에 9가지 쟁점 사항 중 8개 조항에 대하여 합의에 이르렀으나…"

합의한 8개 조항은 기존 공사비 증액 재검증, 설계 및 계약 변경, 조합 측이 제기한 소송 취하 등입니다.

조합이 소를 취하하고 합의 내용을 총회에서 의결한 뒤 이행사항이 완료되면 시공단은 공사를 재개할 계획입니다.

80일 넘게 팽팽하기만 했던 갈등이 상당 부분 해결됐지만, 상가 분쟁 부분은 아직 입장 차가 첨예합니다.

조합은 60일 사업시행 인가를 받은 설계도서를 시공단에 제공하면 공사를 재개하고, 인허가 및 준공 지연에 따른 시공단 손실 발생 시 조합 책임으로 하겠다고 제시했습니다.

반면 시공단은 조합 및 상가대표기구와 건설사업관리사 간 분쟁에 합의를 이루고 총회 의결을 거친 뒤에야 공사를 재개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조합 측은 "시공사와 무관한 상가 건설사업관리사 문제를 갑자기 끌어들인다"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서울시는 SH공사를 사업 대행자로 지정하는 방안도 고민 중입니다.

"공사 중단이 장기화활 경우 조합원 의견 수렴을 거쳐 법령에 따라 서울주택도시공사 등을 사업 대행자로 지정하는 방식까지 고려하고 있으며…"

핵심 쟁점이 된 '상가 분쟁'과 관련해선 양측의 합의점을 쉽게 이끌어내기 어려울 전망이어서 공사 재개까지는 아직 시간이 필요해 보입니다.

연합뉴스TV 박상률입니다. (sr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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