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서해 피격' 공방 격화…원구성 협상 신경전

  • 2년 전
여야, '서해 피격' 공방 격화…원구성 협상 신경전

[앵커]

서해 피격 공무원 사건과 관련해 여야 공방이 격화하고 있습니다.

주말에 이어 여야는 오늘도 설전을 이어갔는데요.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임혜준 기자.

[기자]

네, 여야는 서해 공무원 피살 사건 당시 관련 첩보를 현재 여당 의원들이 관람했었는지를 놓고 공방을 벌였습니다.

민주당 우상호 비상대책위원장이 어제 여당 의원들도 당시 첩보 내용을 보고 '월북이네'라고 얘기한 적 있다고 말한 데 대해, 국민의힘 하태경 의원은 국방위원이고 정보위원으로서 열람한 적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사건 당시 관련한 군 당국의 특별취급정보를 공개하는 문제도 논란이 됐는데요.

국민의힘은 당시 자료를 모두 공개하는데 민주당이 협조해야 한다고 연일 공세를 펴고 있는데요.

협조 의사를 보이지 않던 우 위원장은 오늘은 "여당이 공개하자고 하면 공개하자"고 말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지난 2019년 11월 탈북어민 강제북송 사건을 언급하며 이에 대한 진상규명에도 나서겠다고 밝혔는데요.

서해 피격 공무원 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자체 TF를 내일 발족할 예정인 가운데, 탈북민 강제북송 사건까지 전선을 확대하며 대야 공세에 나선 모습입니다.

[앵커]

박순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와 김승희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의 국회 청문 기한이 오늘로 마감됩니다.

국회 공백이 장기화되고 있는 모습인데, 원구성 협상 관련 상황은 어떻습니까?

[기자]

네, 박순애, 김승희 두 후보자의 인사청문 기한은 오늘까지입니다.

내일부터는 10일 이내 기한을 정해 윤석열 대통령이 두 사람에 대한 인사청문 보고서 재송부를 요청할 수 있습니다.

다만 두 후보자에 대한 부정 의혹이 잇따르고 있는 점은 윤 대통령으로서는 부담인데요.

음주운전, 논문 자기표절 의혹이 제기된 박 후보자, 그리고 김 후보자의 자녀 '엄마찬스' 의혹 등 모두 공정의 가치와 맞지 않다는 점에서 여론은 매서운 상황입니다.

윤 대통령이 다음 주 해외 순방을 앞두고 두 후보자에 대한 임명을 강행할 수 있을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윤 대통령은 일단 "원구성까지 기다려보겠다"는 입장을 재차 내놓았습니다.

다만 국회는 벌써 20일 넘게 공전하고 있습니다.

청문회 날짜 잡기는 커녕, 상임위 조차 열리지 못하는 상황에 민생 문제도 쌓여가고 있는데요.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는 오늘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에 원 구성 협상 마무리를 위한 '마라톤협상'을 공식 제안했습니다.

이에 대해 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는 "진정성 있게 양보하려는 안이 준비돼 있는지를 확인해야 한다"며 원내수석 간 실무협상이 우선이라고 말했습니다.

[앵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의 성상납 의혹을 심의할 윤리위 회의 일정이 잡혔죠.

[기자]

그렇습니다.

이준석 대표의 징계 여부를 논의할 당 윤리위가 모레(22일) 오후 7시 열릴 예정입니다.

이 대표는 성상납 의혹과 함께 또 이에 대한 증거인멸을 지시했다는 두 가지 의혹을 받고 있는데요.

경고부터 제명까지 4단계 징계 중 어느 하나라도 받게 된다면 정치적 타격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런 가운데 이준석 대표는 오늘 오전 열린 최고위 회의에서 배현진 최고위원과 공개 충돌하기도 했는데요.

당 현안에 대한 지도부 갈등 상황이 최근 언론에 지속 유출된다며 비공개 회의에서 현안 논의를 하지 않겠다고 선언하자, 배 최고위원이 이에 반발하며 고성이 오가기도 했습니다.

한편 민주당 윤리심판원은 오늘 지난 4월 온라인회의에서 동료 의원을 향해 성희롱성 발언을 한 의혹을 받는 최강욱 의원에 대한 징계 여부를 논의합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월북 #국민의힘 #더불어민주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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