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부터 유류세 37%↓…대중교통 카드 공제 2배로↑

  • 2년 전


[앵커]
‘영끌’은 서민들이 집 살 때만 하는 게 아닙니다.

유류세를 법정 최대폭인 37%까지 깎아주고 대중교통을 타면 카드 소득공제율도 두 배로 올려줍니다.

정부가 ‘영혼을 끌어모으는’‘감세’를 단행할 만큼. 다급하고 절박한 상황입니다.

안건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추경호 / 경제부총리]
"유류세 인하 폭을 7월부터 연말까지 법상 허용된 최대한도인 37%까지 확대하여 석유류 판매가격의 인하를 유도하겠습니다."

기름값이 2100원대를 뚫자 말 그대로 탈탈 털어 '영끌' 인하에 나선 겁니다.

휘발유에 리터당 820원 붙었던 세금은 한 달 전 법정 최대한도인 30%까지 인하해서 570원대, 여기서 7% 인하를 더 끌어내 앞으로 510원대까지 낮아집니다.

경유와 LPG도 각각 38원, 12원이 추가로 떨어집니다.

대중교통 이용을 장려하기 위해 하반기부터 100만 원 한도에서 기존의 두 배인 80%까지 교통비 카드 사용 공제율을 높입니다.

상하반기 각각 80만 원씩 교통비로 썼다면 32만 원 늘어난 96만 원을 소득 공제받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시민 반응은 미지근합니다.

[김남용/서울 관악구]
"유류세 인하가 적용이 됐나? (정부가) 노력은 하고 있는 것 같은데 현실적으로 느껴지는 것, 와 닿지는 않는 것 같아요."

[김종철/경기 화성시]
"오늘이 제일 싸다 생각하고 매 주마다 많이 올라간다 체감하거든요."

일반 주유소보다 저렴한 알뜰주유소 기름값도 리터당 2천 원을 넘다 보니 유류세를 아무리 내려도 체감이 되질 않는단 사람이
많습니다.

기우가 아닙니다.

경기 위축 전망에 국제유가는 정점에서 살짝 내려왔지만 여차하면 튀어 오를 태셉니다.

[주 원/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
"미국이 (석유소비) 성수기로 들어가거든요. 여름이라. 러-우크라 전쟁도 해소가 안 됐고. 올라가려는 힘이 좀 더 높다 조심스레 전망합니다."

정부가 할 수 있는 건 다 한 상황에서 기름값이 계속 오른다면 우리 경제도 속수무책으로 휘청일 수밖에 없습니다.

채널A 뉴스 안건우입니다.

영상취재: 홍승택
영상편집: 오성규


안건우 기자 srv1954@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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