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청 우려에 ‘300톤 물 폭탄’ 싸이 콘서트 취소?

  • 2년 전


[앵커]
가수 싸이가 다음 달 3년 만에 공연을 엽니다.

관객들을 향해 엄청난 양의 물을 뿌려서 유명한 공연인데, 그 물이 논란이 되서인지. 일부 공연을 취소했습니다.

허욱 기자입니다.

[리포트]
가수 싸이의 고함 소리와 함께 관객들을 향해 쏟아지는 엄청난 양의 물.

물 세례에 흠뻑 젖은 관객들은 환호합니다.

공연명도 '흠뻑쇼'인데, 한 회 공연에 사용되는 물의 양만 300톤에 달합니다.

[현장음]
"많은 사람이 잠시 걱정 없이 행복해하는 시간을 만드는 게 저의 직업이고 이게 예술이라고 생각합니다."

최근 대학 축제에서도 싸이는 무대 앞 학생들에게 시원한 물줄기를 선사했습니다.

어느덧 '강남스타일' 싸이의 또다른 상징이 된 물 뿌리기 공연.

코로나19로 중단했던 싸이 공연이 다음 달 3년 만의 재개를 앞두고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야외 공연장에서도 50명 이상 관객이 모일 경우 마스크를 써야하는데 관객들의 마스크가 모두 물에 젖기 때문입니다.

[고재영 / 질병관리청 대변인]
"땀이나 물에 젖은 마스크를 쓰는 경우에 세균 감염과 같은 위생상의 이유로 좋지 않고 습기로 인해 호흡이 어렵기 때문에
마스크를 계속 착용하는 것이 어려워집니다."

방역 당국은 다만, 공연 중 물 뿌리는 걸 금지하는 규정은 없어 방역지침 위반은 아니라고 최종 판단했습니다.

싸이는 SNS를 통해 8월로 예정된 청주 공연이 불가피한 사유로 성사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채널A 뉴스 허욱입니다.

영상편집 : 형새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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