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지도 않은 문제를 왜?...어려운 시험이 '수포자' 양성" / YTN
  • 2년 전
수학 기초학력 미달자 비율이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는 소식, 전해드렸는데요.

이른바 '수포자'가 나오는 건 어려워도 너무 어려운 수학 시험 때문이라는 설문 결과가 나왔습니다.

변별력을 위해 배우지도 않은 내용을 시험에 내니까 결국, 수학 자체를 포기하게 된다는 겁니다.

김현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코로나19 이후 수학은 기초학력미달자, 즉 수학을 포기한 이른바 '수포자'들이 늘었습니다.

[한승원 / 상암중학교 1학년 : 학원에서 약간 진도를 좀 많이 빼니까 그거에 대해서 부담을 좀 많이 가지고 해서 수학 시간 되는 게 너무 힘들어요.]

[조장연 / 상암고등학교 3학년 : 중학교 3학년부터 시험을 보면 수학은 대부분 거의 다 찍었어요. 다른 과목 공부하는 것처럼 결과가 많이 안 나오다 보니까….]

수학을 포기하는 이유는 뭘까. 중고등학생의 81.2%는 '시험이 문제'라고 답했습니다.

특히 학생과 학부모 교사 모두 10명 가운데 6명이 수학 시험이 수업 내용에 비해 과도하게 어렵다고 말했는데, 이 때문에 대부분의 학생과 학부모가 학교 시험을 위해 사교육이 필요하다고 답했습니다.

시험을 어렵게 내는 건 변별력 때문입니다.

내신 등급을 가리기 위해 가르치지 않은 내용을 출제하는 일도 다반사입니다.

[고등학교 수학교사 : 수업시간에 가르친 내용만으로 일반적인 것들로 평가하게 되면 1등급에 해당하는 친구들이 원래는 4%가 나와야 하는데 그거보다 훨씬 많은 동점자가 나올 수 있거든요. 그런데 동점자가 많이 나오면 현재 내신 산출하는 기준에서 1등급이 단 1명도 안 나오게 되는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어요.]

수능 시험에도 비교과 과정이 출제되는 것과 무관하지 않은데,

[최수일 / 사교육걱정없는세상 수학교육혁신센터장 : 학교는 수능에 핑계를 댈 수밖에 없어요. 왜냐면 수능이, 국가가 주도하는 수능이 사실은 선행교육 규제법 대상에서 예외로 해 놨거든요. 또 수능이 그렇게 나오니까 학교는 대비를 안 할 수 없고….]

입시 중심의 수학 시험 체계가 수리적 사고를 양성하는 대신 문제 빨리 풀기에만 몰두하게 한다는 지적도 나왔습니다.

YTN 김현아입니다.




YTN 김현아 (kimhaha@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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