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전쟁에 핵무기 군축 시대 끝"…북 핵탄두 20기

  • 2년 전
"우크라 전쟁에 핵무기 군축 시대 끝"…북 핵탄두 20기

[앵커]

냉전 체제 이후 수십 년간 줄어들었던 전 세계 핵무기 숫자가 앞으로 다시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습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핵 위협, 그리고 북한의 잇단 탄도미사일 시험이 반영된 분석입니다.

박진형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군축의 시대는 끝나가고 있으며 핵 고조 리스크가 탈냉전 시대에 최고조에 달해 있다'.

스웨덴의 비영리 싱크탱크 '스톡홀름국제평화연구소'가 내놓은 분석입니다.

연구소는 '군비와 군축 및 국제 안보에 관한 2022 연감'에서 "지난 35년간 감소했던 전세계 핵무기가 향후 10년에는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연구소는 미국과 러시아, 영국, 프랑스, 중국 등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5개 상임이사국과 인도, 파키스탄, 이스라엘, 북한 등 모두 9개국을 핵무기 보유국가로 파악했습니다.

이들 9개국이 보유한 핵탄두는 올해 초 기준 1만2천705기로 집계됐는데, 이는 1년 전 1만3천80기보다 375기 줄어든 겁니다.

특히 연구소 측은 북한이 현재 20기의 핵탄두와 45∼55기를 제조할 수 있는 충분한 핵분열성 물질을 보유 중인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그러면서 지난해 보고서에선 북한이 보유한 핵분열성 물질의 양으로 제조 가능한 핵탄두 개수를 추정했지만 올해엔 실제 완성한 핵탄두 개수 추정치를 기록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단체가 전세계 핵탄두 집계에 북한을 포함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전세계 핵무기 확산 전망은 북한의 잇단 핵탄두 장착 가능 탄도미사일 시험에 대한 우려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됩니다.

특히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핵무기를 언급한 탓에 향후 수년간 군축이 진전되기는 매우 어려울 것이란 전망입니다.

"(서방의 제재에) 국방장관과 총참모장에게 억지전력(핵전력)을 최고 높은 준비태세로 전환하라고 명령한 이유입니다."

앞서 지난 1일 뉴욕타임스는 냉전 때보다 불확실성이 커지고 핵보유국들이 핵 무력 사용을 노골적으로 위협하는 제2의 '핵무기 시대'가 도래했다고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연합뉴스TV 박진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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