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많은 줄 알았는데”…‘남편 흉기 살해’ 20대 구속

  • 2년 전


[앵커]
나이 차이 많은 남자가 돈 많은 줄 알고 결혼한 여성이 있습니다. 
 
결혼하고 보니 생각과 달랐다면 보통은 어떤 선택을 할까요.

부부 사이를 다 알 수야 없지만 절대 해서는 안 될 선택, 살인을 저지른 20대 여성이 경찰에 자수했습니다. 

우현기 기자입니다.

[리포트]
주택가 골목길에 순찰차 두 대가 잇따라 도착합니다.

경찰관이 차에 타고 있던 20대 여성을 데리고 내리더니 빌라 건물과 차량을 바삐 오가는 모습이 보입니다.

남편을 살해했다며 찾아온 이모 씨와 함께 범행 현장인 집으로 온 겁니다.

이 씨는 그제 새벽 5시쯤 서울 강남구에 있는 집에서 40대 남편을 흉기로 살해하고 범행 8시간 뒤, 근처 경찰서로 찾아와 자수했습니다.
 
범행 당시 이 씨는 술에 취한 상태였습니다.

[○○빌라 관계자]
"(부부가) 여기 이사온지는 며칠 안 돼. 사람들이 좋아 보이던데 어떻게 그런 일이 있었을까…"

이 씨는 오늘 오전 살인 혐의로 구속 심사를 받았고 법원은 3시간 만에 "도망 염려가 있다"며 영장을 발부했습니다.

[이모 씨 / 남편 살해 피의자]
"(범행하신 거 반성하십니까?) 진심으로 반성하고 있습니다. (남편에게 미안하지 않나요?) 미안합니다."

이 씨는 경찰 조사에서 "범행 전 남편과 금전 문제로 다툼이 있었다"고 진술한 걸로 알려졌습니다.

또 "남편이 돈이 많다고 했는데 결혼해 보니 사실이 아니었다"는 말도 한 걸로 전해졌습니다.

하지만 영장심사 직후 범행 동기를 묻는 질문에는 고개를 가로저었습니다.

[이모 씨 / 남편 살해 피의자]
"(금전 때문에 살해하신 거 맞나요?)…"

경찰은 구속된 이 씨를 상대로 범행 동기와 경위 등을 추가로 조사할 계획입니다.

채널A 뉴스 우현기입니다.

영상취재 : 임채언
영상편집 : 조성빈


우현기 기자 wh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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