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가혹행위 은폐" 또 폭로…안미영 특검도 출범

  • 2년 전
"군 가혹행위 은폐" 또 폭로…안미영 특검도 출범

[앵커]

7년 전 스스로 열차에 몸을 던진 육군 일병의 죽음을 놓고 군내 가혹행위가 있었다는 폭로가 제기됐습니다.

고 이예람 공군 중사의 죽음을 둘러싼 의혹을 풀기 위한 특검도 오늘(7일) 공식 출범했습니다.

박지운 기자입니다.

[기자]

7년 전 달리던 열차에 뛰어들어 극단적 선택을 한 고동영 육군 일병.

당시 군에선 우울증으로 인한 자살로 결론냈지만, 고 일병과 함께 근무했던 부사관은 "그동안 가혹행위가 은폐됐다"고 폭로했습니다.

폭로에 따르면 당시 중대장은 평소 고 일병에게 폭언을 일삼았고, 고 일병을 전차 안에 가둬두기까지 했습니다.

고 일병이 사망하자 부하들에게 거짓 증언까지 하도록 했는데, 당시 군사경찰은 이 사실을 알면서도 제대로 조사하지 않았다는 겁니다.

"이상한 소리 하지 말고 모른다고 말해라…'걔 왜 죽어서 사람을 힘들게 하냐'고 말을 해 제가 화가 났던 기억이…"

유족 측은 공소시효를 열흘 앞두고 중대장을 직권남용으로 고소하며 진상 규명을 촉구했습니다.

"제 아들을 두 번 죽인 군 관계자들 처벌시킬 수 있게, 자식을 지키지 못한 어미의 노력이 헛되지 않게…"

공군에서도 묻혀진 진실을 찾기 위한 작업이 본격화됐습니다.

상관의 성추행으로 고통받다 지난해 극단적 선택을 한 이예람 중사 사건을 재조사하기 위한 특검이 공식 출범했습니다.

"부디 이번 특검 수사를 통해서 다시는 군 내에서 이와 같은 안타까운 사건이 재발되지 않기를 저희는 바랍니다."

군 내 인권침해 사건에 대한 진실 규명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커지는 가운데 특검이 어떤 결과를 내놓을지 주목됩니다.

연합뉴스TV 박지운입니다. (zwoonie@yna.co.kr)

#군인권 #직장내괴롭힘 #성추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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