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우크라행·혁신위 놓고 신경전…당내 주도권 다툼 점화하나

  • 2년 전
이준석 우크라행·혁신위 놓고 신경전…당내 주도권 다툼 점화하나
[뉴스리뷰]

[앵커]

윤 대통령의 측근이자 당권 주자로 주목받고 있는 국민의힘 정진석 의원이 이준석 대표의 우크라이나행을 정면 비판했습니다.

선거기간 잠잠했던 이 대표와 이른바 '윤핵관' 세력의 갈등이 수면 위로 떠오르며 당권 경쟁에 불이 붙은 모양새입니다.

김보윤 기자입니다.

[기자]

국민의힘 정진석 의원은 이준석 대표의 우크라이나행을 두고 "자기 정치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라면 보통 문제가 아니"라고 직격했습니다.

정 의원은 자신의 SNS에 "이 대표가 고집해서 외교부가 하는 수 없이 초청장을 받아준 모양"이라며 "여당 정치인은 결정에 신중해야 한다"고 비판했습니다.

이 대표는 곧바로 받아쳤습니다.

우크라이나에 머물고 있는 이 대표는 정 의원이 글을 올린 지 약 1시간 만에 "어차피 기차는 갑니다"란 짤막한 문구를 자신의 SNS에 남겼습니다.

구체적인 설명을 달지는 않았지만, 김영삼 전 대통령이 하나회 척결 당시 사용했던 '개가 짖어도 기차는 달린다'는 표현을 일부 차용해 응수한 것이란 해석이 나옵니다.

이 대표는 정 의원과 함께 윤석열 대통령의 측근인 권성동 원내대표의 견제구도 맞았습니다.

권 원내대표는 정 의원의 비판을 두고 "당내 민주주의가 활발한 증거"라고 감싸는 한편, 이 대표가 혁신위원회를 띄운 것에 대해 성급했다고 지적했습니다.

"혁신위를 발족하려면 좀 더 많은 준비를 한 다음에 하는 것이 옳았다, 이런 생각이 드는데 좀 성급했다는 측면이 있습니다."

혁신위원회 출범은 이 대표가 지방선거 승리 직후 공식화한 것으로, 최근 당내 세력간 차기 당권 경쟁에 불이 붙으면서 이 대표에 대한 공격의 탄착지가 되고 있습니다.

전날 안철수 의원 역시 이 대표가 혁신위를 통해 공천제도를 개혁하겠다고 한 것과 관련해 "혁신에는 선거 제도나 공천만이 있는 것이 아니"라고 에둘러 비판한 바 있습니다.

이 대표는 내년 6월까지인 임기를 모두 채우겠다는 의지를 보이는 가운데 차기 당권을 노리는 세력들의 견제는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입니다.

연합뉴스TV 김보윤입니다. (hellokb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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