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드보이'부터 '헤어질 결심'까지…칸 사로잡은 박찬욱 작품 세계

  • 2년 전
'올드보이'부터 '헤어질 결심'까지…칸 사로잡은 박찬욱 작품 세계

[앵커]

'올드보이'로 시작해 '헤어질 결심'까지, 박찬욱 감독은 칸이 사랑하는 감독이라 해도 과언이 아닌데요.

'칸의 남자' 박찬욱 감독의 작품 세계를 홍석준 기자가 들여다봤습니다.

[기자]

'올드보이'로 심사위원대상, '박쥐'로 심사위원상 수상에 이어 감독상까지 거머쥐며 칸을 또다시 사로잡은 박찬욱 감독.

'인간 본성'에 대한 은유와 장면 하나하나를 상징으로 가득 채운 그만의 스타일은 장장 30년에 걸쳐 다져졌습니다.

"데뷔작 내놓은 지 30년 된 해더라고요. 올해가. 축하선물 받은 기분이 들어요."

칸 영화제 대표소식지 '스크린 데일리'로부터 3.2점의 최고점을 받으며 감독상 수상까지 이어진 '헤어질 결심'도 그 연장선.

변사 사건을 수사하게 된 형사와 사망자의 아내가 만나며 시작되는 수사 멜로극으로 두 인물 사이의 미묘한 관계 변화가 핵심입니다.

"디테일에서 항상 이상한 것을 추구해서 (관객을) 긴장하게 만들고, 몰입하게 만들고, 음미하게 만드는 게 목표입니다."

액션의 새 지평을 연 장도리 씬의 '올드보이', 파격적인 스토리텔링을 보여준 '박쥐', 미장센의 극치를 보여준 '아가씨' 등.

박 감독은 높아진 관객들의 눈높이에 맞춰 항상 예측불허의 영화를 만들어 왔습니다.

"한국 관객이 웬만해서 만족하지 못하시고요. (한 영화에) 실제 우리 인생이 총체적으로 묘사되기를 항상 요구하죠. 우리가 많이 시달리다 보니 (한국 영화가 발전하게) 된 것 같습니다."

내놓는 작품마다 영화계에 신선한 충격을 불러오며 거장의 반열에 올라선 박찬욱 감독.

이상하면서도 외면할 수 없게 만드는 박찬욱의 독특한 연출관은 명실공히 세계 영화계의 한 축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연합뉴스TV 홍석준입니다. (joon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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