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넬 오픈런 왜 해"…4만원에 명품백 드는 그들 [밀실]

  • 2년 전
결혼식에 명품백 하나씩은 다 들고 오잖아요. 에코백을 들고 갈 수는 없고, 그렇다고 특별한 하루를 위해 수백만원짜리 가방을 사는 건 합리적이지 않은 것 같았어요.    
누구나 한 번쯤 결혼식에 입고 갈 옷이나 가방을 고민했던 기억이 있을 겁니다. 지난달 친구 결혼식을 앞두고 200만원대의 명품백을 4만원에 빌렸다는 직장인 스텔라(닉네임·31)씨도 비슷한 고민을 했다고 합니다. 그는 “나흘 동안 사용해 하루 1만원에 빌린 셈인데, 커피 2잔 살 돈으로 수백만원짜리 명품백을 경험할 수 있어 좋았다”고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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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00만원 들고 줄 섰지만…좌절감만 남았다
  스텔라씨도 처음부터 명품 대여를 이용한 건 아니었습니다. 500만~600만원대 명품 가방을 사기 위해 백화점 앞에 새벽부터 줄을 선 적이 있었다고 합니다. 설레는 마음으로 오픈런을 했지만, 끝에는 “좌절감이 들었다”고 했습니다.
 
1시간 기다려서 대기표를 받고, 또 3시간을 기다려서 겨우 매장에 들어갔는데 원하는 가방을 못 샀어요. 다른 걸 사려니 나중에 더 예쁜 게 나올 것 같고, ‘명품백을 사는 게 과연 합리적인 선택인가’라는 고민을 하게 된 거죠. (스텔라) ...

기사 원문 :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073654?cloc=dailymo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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