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우 전쟁 여파 계속…식량 가격이 물가 흔든다

  • 2년 전
러-우 전쟁 여파 계속…식량 가격이 물가 흔든다

[앵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세계 식량 공급망을 뒤흔들면서 곡물 대부분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우리나라도 비상등이 켜졌습니다.

치솟는 먹거리 물가를 잡고 안정적 공급선을 확보하기 위한 정책이 시급해지고 있습니다.

한지이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1970년대 80.5%였던 한국의 곡물 자급률은 50년 만에 20.2%로 4분의 1토막 났습니다.

식량 자급률은 45.8%로 경제협력개발기구 OECD 중 최하위 수준이고, 수요가 많은 밀과 콩, 옥수수 등 전략 작물 자급률은 한 자릿수대에 불과합니다.

문제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전쟁 장기화로 세계적으로 곡물 사재기가 벌어지고 국제 곡물가는 치솟은 데 더해 시간이 갈수록 주요 식량 생산국들의 식량 쇄국주의 정책까지 심화하고 있다는 겁니다.

국제 밀 가격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시작 후 20% 이상 급등해 이달 들어 t당 400달러 선까지 올라오면서 외식, 가공식품 물가까지 부채질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주요 생산국들의 '식량 무기화' 문제가 언제든 대두될 수 있는 상황이라면서 세계 곡물 가격 변동에 취약한 한국으로선 중장기 대비책이 필수라고 지적합니다.

"식량 안보 차원에서의 곡물 자급자족이라는 부분들, 사실 이런 사태가 터지면 곡물, 식량의 중요성이 커집니다. 어느 정도의 비중 있게 국내에서 자급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드는 데 좀 더 신경을 써야하지 않을까라고 봅니다."

한편, 국내 식품업체들은 상반기까지는 비축한 재료로 버티지만, 곡물 가격, 금리 상승 등의 영향이 더해지면 하반기 가격 추가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어서 먹거리 물가 부담은 갈수록 커질 전망입니다.

연합뉴스TV 한지이입니다. (hanj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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