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 상공 뒤덮은 검은 연기…구미 공장 화재

  • 2년 전
도심 상공 뒤덮은 검은 연기…구미 공장 화재

[앵커]

경북 구미의 한 가구 공장에서 큰 불이 났습니다.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시커먼 연기가 도심을 뒤덮으면서 화재 신고가 쇄도했습니다.

고휘훈 기자입니다.

[기자]

구미시 상공에서 내려다본 영상입니다.

시커먼 연기가 구미 도심 전체를 뒤덮고 있습니다.

가까이에서 바라본 모습은 더 공포스럽습니다.

2층짜리 철근콘크리트조 건물이 불에 타 뼈대만 앙상하게 드러난 가운데, 그 위로 검은 연기가 뿜어져 나와 회오리를 일으키며 하늘로 치솟습니다.

화재가 발생한 건 5일 낮 12시 14분쯤.

경북 소방은 신고 접수 12분 만에 관할 소방서 인력과 장비를 총동원하는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진압에 나섰습니다.

헬기 3대를 비롯해 장비 51대와 대원 350명이 투입됐습니다.

구미시청이 불이 난 공장 인근 주민들에게 재난 문자를 발송할 정도로 큰 화재였지만, 작업자들이 화재 초기 신속하게 대피해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습니다.

해당 건물뿐만 아니라 인근 공장으로도 불이 옮겨붙어 피해가 더 커졌습니다.

불은 폐기물 더미에서 시작돼 공장 건물로까지 번진 것으로 소방당국은 추정하고 있습니다.

이 건물 1층에는 에너지저장장치(ESS) 제조업체가 입주해 있으며, 공장 내부에는 3kW 리튬이온배터리 10만 세트가 적재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2층에는 가구 업체가 있었습니다.

"일단 야적장에서 최초로 발화됐다고 추정하고 있거든요. 조사중입니다. 정확한 거는 조사를 해봐야 할 것 같아요."

어린이날 공휴일에 시커먼 연기가 도심 상공을 뒤덮으면서 경북도소방본부에는 관련 신고만 179건이 접수됐습니다.

연합뉴스TV 고휘훈입니다. (take5@yna.co.kr)

#구미_화재 #폐기물 #가구공장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

추천